즐길 줄 아는 선수들의 밝은 얼굴 - 최현열 광주 온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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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중계를 보면서 힘찬 응원도 했고 승리의 기쁨도 함께 했다. 그리고 아쉽게 패한 선수들의 울음에 ‘그래도 잘했다’ 응원하며 어느덧 감정 이입이 되어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참 많았다. 그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탁구 혼합복식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보여준 행복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 장우진 선수가 전지희 선수의 메달과 옷깃이 엉킨 것을 풀어주는 장면을 본 관중들의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어서 임종훈 선수와 신유빈 선수의 장면에서 볼 하트 포즈를 취하며 기쁨을 주었고 메달을 건 후 앞서 있었던 옷매무새 다듬어 주기 퍼포먼스를 따라 하는 장면이 나오자 시상식장은 그야말로 기쁨이 가득한 즐거운 잔치가 되어 버렸다.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중국 선수들보다 이들이 오히려 눈길을 끌며 주인공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모습들을 보면서 메달만큼이나 값진 것을 보았다. 참으로 즐길 줄 아는 젊은 세대의 자유로운 모습들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졌다. 중국 선수들이나 북한 선수들을 보면 좋은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기쁨보다는 패배자의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우리나라 선수들에게서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이유가 첫째로는 자기의 의사 표현을 자유롭고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한류 열풍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여러 나라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뿌듯함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위상을 몸소 피부로 느끼며 사는 그들이기에 국가대표라는 무게에도 저러한 행동이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수년전까지만 해도 선수들 간의 폭행이나 강압적인 서열문화가 지배했던 것은 사실이다. 아직도 그런 부분들이 남아있는 종목이나 선수들이 있겠지만 이번을 계기로 잘못을 청산하고 한층 더 자유롭고 활기찬 모습을 자주 봤으면 싶다.
무엇인가를 즐긴다는 것은 실력이나 목표를 향한 뜨거운 열정과 노력이 뒷받침되어 있다는 것이다. 계속하다 보니 숙달되고 익숙해지니 편하고 쉽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바탕이 있어야 더 나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고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것들을 이루어 낼 수 있게 된다.
논어 옹야편 18장에 보면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라는 글이 있다.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니 주눅이 들고 힘이 들어간 나머지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고 자기 스스로 패배자가 되어 그 생각에 갇혀 버리는 사람들을 너무나 많이 봐 왔다. 과거 권위주의 정치체제나 검열과 구속이 심한 시대라면 꿈도 꿀 수 없었을 것이다. 얼마 전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한 홍콩의 영화배우 주윤발이라는 배우가 우리나라의 자유로운 작품 활동과 제작에 대해 부러움 가득한 말을 했다. 자국의 그렇지 못한 상황과 정치적인 현실을 꼬집으며 우리나라 문화계를 향한 부러움을 표현한 것이리라.
성경의 인물 중 다윗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겠지만 그의 삶은 참으로 파란만장 했다. 그의 삶의 이야기 중 가장 기뻐하고 춤을 추며 즐거워한 날이 등장하는데 그 날은 왕위에 올라 왕관을 쓰게 된 때가 아니었다. 그 날은 바로 하나님께 받은 십계명 돌판이 들어 있는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날 이었다. 그 기쁨에 못 이겨 춤을 얼마나 열정적으로 추었는지 옷이 벗겨질 정도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다윗은 왕이 되기 전에도 왕이 된 후에도 자신이 느끼는 감정들을 하나님께 다 토해내었다. 기쁘나 즐거우나 슬프나 괴로우나 원망할 때도 감사할 때도 죄를 지었을 때도 승리했을 때도 언제나 하나님께 자신의 감정을 토해낸 인간. 성경의 시편 150편 가운데 다윗이 지은 것으로 표기된 시편은 73편에 이른다.
박국 3장 17절에 선지자는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라고 고백한다. 신앙에 있어서도 그것을 즐거움으로 하는 사람이 바로 승리자 아닐까 싶다.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참 많았다. 그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탁구 혼합복식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보여준 행복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 장우진 선수가 전지희 선수의 메달과 옷깃이 엉킨 것을 풀어주는 장면을 본 관중들의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어서 임종훈 선수와 신유빈 선수의 장면에서 볼 하트 포즈를 취하며 기쁨을 주었고 메달을 건 후 앞서 있었던 옷매무새 다듬어 주기 퍼포먼스를 따라 하는 장면이 나오자 시상식장은 그야말로 기쁨이 가득한 즐거운 잔치가 되어 버렸다.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중국 선수들보다 이들이 오히려 눈길을 끌며 주인공이 되어 버렸다.
무엇인가를 즐긴다는 것은 실력이나 목표를 향한 뜨거운 열정과 노력이 뒷받침되어 있다는 것이다. 계속하다 보니 숙달되고 익숙해지니 편하고 쉽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바탕이 있어야 더 나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고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것들을 이루어 낼 수 있게 된다.
논어 옹야편 18장에 보면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라는 글이 있다.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니 주눅이 들고 힘이 들어간 나머지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고 자기 스스로 패배자가 되어 그 생각에 갇혀 버리는 사람들을 너무나 많이 봐 왔다. 과거 권위주의 정치체제나 검열과 구속이 심한 시대라면 꿈도 꿀 수 없었을 것이다. 얼마 전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한 홍콩의 영화배우 주윤발이라는 배우가 우리나라의 자유로운 작품 활동과 제작에 대해 부러움 가득한 말을 했다. 자국의 그렇지 못한 상황과 정치적인 현실을 꼬집으며 우리나라 문화계를 향한 부러움을 표현한 것이리라.
성경의 인물 중 다윗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겠지만 그의 삶은 참으로 파란만장 했다. 그의 삶의 이야기 중 가장 기뻐하고 춤을 추며 즐거워한 날이 등장하는데 그 날은 왕위에 올라 왕관을 쓰게 된 때가 아니었다. 그 날은 바로 하나님께 받은 십계명 돌판이 들어 있는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날 이었다. 그 기쁨에 못 이겨 춤을 얼마나 열정적으로 추었는지 옷이 벗겨질 정도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다윗은 왕이 되기 전에도 왕이 된 후에도 자신이 느끼는 감정들을 하나님께 다 토해내었다. 기쁘나 즐거우나 슬프나 괴로우나 원망할 때도 감사할 때도 죄를 지었을 때도 승리했을 때도 언제나 하나님께 자신의 감정을 토해낸 인간. 성경의 시편 150편 가운데 다윗이 지은 것으로 표기된 시편은 73편에 이른다.
박국 3장 17절에 선지자는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라고 고백한다. 신앙에 있어서도 그것을 즐거움으로 하는 사람이 바로 승리자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