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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착성 관절낭염 - 최지민 상무365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 전문의
2023년 10월 11일(수) 23:00
어느 날 갑자기 어깨가 올라가지 않는다면 유착성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유착성 관절염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면서 염증을 유발하고 수축이 생겨 통증과 운동 제한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45~60세 사이에 흔히 발생하고 어깨가 얼음처럼 굳어 움직여지지 않는다고 해 ‘오십견’, ‘동결견’이라고도 불린다. 주로 한 쪽 어깨에서 발생하는데 육체 노동을 하는 직업보다 사무직 종사자들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여러 가지 요인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회전근개 건증이나 점액낭염과 같은 다른 어깨 문제들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노화로 인해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있는 경우, 이전에 어깨에 부상을 입거나 수술을 받은 경우, 장기간 고정을 한 경우, 당뇨나 갑상선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유착성 관절낭염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진다.

특정한 이유나 계기 없이 통증과 움직임 제한이 특징이며 어깨에서 팔 위까지 통증이 퍼진다. 통증 때문에 옆으로 돌아눕기 힘들고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진다. 스스로 움직일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움직일 때, 모두 움직임 제한이 발생하고 등 뒤나 머리 위로 손을 뻗는 동작이 힘들어 머리 감기, 머리 빗기, 옷갈아 입기 등의 일상 생활에 지장이 생긴다. 통증 또는 동반된 회전근개 건증으로 인해 근력 약화도 나타날 수 있다.

위와 같은 증상으로 유착성 관절낭염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 어깨의 통증 및 관절운동 제한이 있는 경우 다른 질환들을 모두 감별하고, 그 원인을 알 수 없을 경우에 유착성 관절낭염 진단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감별 질환인 회전근개 파열과의 차이점은 회전근개 파열이 능동적 움직임은 제한되고, 수동적 움직임은 정상인 것에 반해 유착성 관절낭염은 능동적, 수동적 움직임 모두 제한된다.

유착성 관절낭염의 진행은 통증기, 강직기, 회복기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통증기는 0~3개월로 통증과 움직임 제한이 심한 초기이다. 통증이 심해 수면이 힘들고 팔을 빨리 움직이기가 힘들다. 동결기는 3~9개월로 통증은 줄어들지만 움직임 제한이 심해져 일상 생활 동작 수행이 어려운 기간이다. 회복기는 9~18개월로 통증도 줄어들고 움직임 제한도 서서히 호전되는 시기로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총 기간은 12~40 개월 정도이고 치료를 받을수록 기간은 짧아질 수 있다. 대부분은 수술 없이 보존적인 치료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통증과 염증을 관리하기 위한 진통제 및 항염증제, 스테로이드 약물 주입, 물리치료 등의 치료와 굳어있는 어깨를 풀어줄 수 있는 운동을 반드시 함께 시행해야 한다. 2~3개월의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이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한의학에서 동결견은 견비통(肩臂痛), 견비(肩痺), 응결견(凝結肩) 등의 비증(痺證)의 범주에 포함되는 질환으로, 원인은 풍한습(風寒濕) 등 외부의 나쁜 기운이 체내에 들어온 경우, 기혈이 부족하거나 담음이 있는 경우, 외력에 의해 손상을 받은 경우로 분류할 수 있다. 한의학적 치료는 견우, 견료, 곡지, 외관 등의 혈자리에 침 치료를 하여 기혈의 순환을 돕는다. 또한 전침과 약침, 온침, 부항, 뜸 치료를 함께 시행하여 통증을 감소시키고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어혈을 개선시키는 개결서경탕, 오약순기산, 반하금출탕 등의 한약과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를 늘려주는 추나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