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내력 담긴 K-발효음식으로 세계 입맛 사로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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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내력 담긴 K-발효음식으로 세계 입맛 사로잡겠다”
佛 ‘베스트 오브 가스트로노미’상 수상 ㈜다산명가 국령애 대표
‘자연 식재료 사용·저탄소 조리법’ 170개국 27만 세프 인증
전복 등 해산물 고추장·묵은김치 이어 누룩 제품 개발 앞장
2023년 06월 12일(월) 19:05
(주)다산명가 국령애(오른쪽) 대표가 크리스포트 김 ‘베스트 오브 가스트로노미’ 한국대사로부터 상을 수여받고 있다. <다산명가 제공>
1984년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베스트 오브 가스트로노미’(Best of Gastronomie)는 글로벌 미식가와 전 세계 전문 셰프들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다. 현재 170개국에서 27만 명의 셰프가 함께 하고 있으며 각 나라별로 총 250명의 대사가 활동중이다.

베스트 오브 가스트로노미 상은 식문화와 관련된 철학과 자세, 맛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하는 상으로 음식을 만든 사람이나 기업, 음식 자체에 수여한다. 전 세계 250명의 대사와 27만명의 셰프가 인정하는 상이라 할 수 있는 이 상은 정족수의 3분의 2이상의 가결로 수상여부를 결정한다

강진의 기업 ㈜다산명가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베스트 오브 가스트로노미’상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9개 기업(사람)이 이 상을 받았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후 2009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은 다산명가는 다산 정약용의 막내제자로 해남 윤씨 윤종진의 후손인 윤동환 전 강진 군수의 배우자 국령애 대표가 운영하는 기업이다. 주최측은 다산 시대의 발효방식을 전수받아 ‘자연의 기운을 담은 산야초야말로 모든 질병을 치유하는 자연의 보고다’는 다산의 기록에 따라 자연 식재료를 사용해 몸에 좋은 먹거리를 만들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전복으로 만든 고추장 등 200여년 가까이 손에서 손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집안 내림 음식에 대한 역사성과 가족의 내력, 콘텐츠와 맛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구전되어 온 집안의 손맛을 결혼 후 시어머니에게서 전해받았고 그 맛과 의미를 살려 상품화시키려 했습니다.”

다산명가의 대표상품인 해산물 고추장 등은 2011년 서울 현대백화점 프리미엄관에 입점하면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4년부터 간접방식으로 해외 수출을 시작한 다산명가는 올해 미국 LA에서 열리는 한인축제에 참여해 바이어들과 묵은지 수출에 대해 상담하고 고추장, 묵은김치 등의 판로 개척에도 나설 예정이다.

국 대표는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한국의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에 고무돼 있다.

“한국은 물론이고 유럽에서도 한국의 장류 등 발효식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발효 음식이 전 세계가 관심을 갖고 있는 친환경, 저탄소 식품 조리법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화학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에서 찾은 산야초를 쓰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음식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국 대표가 최근에 몰두하고 있는 것은 ‘누룩’이다. 인체에 유익한 균인 누룩을 활용한 다양한 식품을 개발해 국내외에 적극적인 판촉에 나설 계획이다.

다산명가는 내년 2월 전 세계 190개국이 참여하는 파리 ‘베스트 오브 가스트로노미’ 먹거리 축제에 참가한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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