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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 제구난조에도 11K…불펜싸움 승리
임기영 1.2이닝 2K…불펜진 4이닝 무실점
류지혁 3안타 활약·장단 12안타로 6-1 승
2023년 05월 30일(화) 22:12
KIA 임기영이 30일 KT와의 홈경기에서 이의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불펜의 힘으로 승리를 지켰다.

KIA가 3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6-1 승리를 거뒀다.

선발 이의리가 제구 난조로 5회를 끝으로 마운드에서 일찍 물러났지만 임기영-박준표-김유신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승리를 합작했다.

이의리는 이날 5회 4개의 볼넷로 밀어내기 실점은 했지만 11개의 탈삼진도 뽑아내면서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이의리의 시작은 볼넷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상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이의리가 문상철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알포드와 박병호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의리는 2회에도 1사에서 강백호과 오윤석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3회 2사까지 4타자 연속 탈삼진도 만들었지만 연속 볼넷으로 2사 1·2루. 이의리는 알포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실점 없이 3회를 넘겼다.

4회는 탈삼진 하나 더한 삼자범퇴. 하지만 길고 긴 5회가 기다리고 있었다.

삼진으로 첫 아웃카운트를 만들었지만 볼넷이 나왔다. 두 번째 아웃카운트도 탈삼진으로 만들었지만 다시 볼넷이 나오면서 2사 1·2루. 그리고 문상철과 알포드와의 승부에서 연달아 볼넷을 기록하면서 밀어내기로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박병호와의 승부가 펼쳐졌다.

이의리가 초구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볼 3개가 연달아 들어갔다. 파울이 나오면서 풀카운트,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박병호의 방망이가 헛돌면서 이의리가 추가 실점의 위기를 넘겼다.

이와 함께 이의리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 ‘11’로 새로 작성됐다. 이의리의 앞선 개인 최다 탈삼진은 10개로 4차례 기록했다. 가장 최근 기록은 2022년 8월 13일 광주 롯데전.

또 이날 이의리는 62개(S38 B24)의 직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52㎞, 평균은 147㎞를 찍었다. 이의리는 또 슬라이더(15개·126~137㎞), 체인지업(15개·130~136㎞), 커브(8개·121~125㎞)도 구사했다.

류지혁이 3안타를 만드는 등 타자들은 착실하게 점수를 쌓으면서 이의리에게 힘을 실어줬다.

1회 선두타자 류지혁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선빈의 적시타로 홈에 들어왔다. 2회에는 2사 1·2루에서 박찬호의 타구가 우익수 강백호를 살짝 지나치면서 2타점 2루타가 기록됐다.

3회에는 최형우의 타구가 우측 담장을 살짝 넘으면서 홈런이 됐다. KIA는 5회 최형우의 2루타를 시작으로 김규성, 고종욱의 안타 행진으로 점수를 보태면서 5회말 6-1을 만들었다.

임기영이 허리싸움을 이끌었다.

임기영이 6회를 삼자범퇴로 끝냈고, 7회도 투 아웃까지 책임지면서 1.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기록했다. 박준표도 시즌 두 번째 등판에 나서 1.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9회 나온 김유신도 강백호에게 시프트로 비어있던 좌중간 방향으로 4타자만 승부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4승째를 수확한 이의리는 “적은 이닝에서 탈삼진이 많으면 투구수가 많은 것이니까 그 부분을 생각하고 빨리 범타 처리하자는 생각이었는데 5회 때 (손톱이 깨져서) 경기 외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까 마지막에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 전 경기에 대한 잔상도 나도 모르게 남아있었다”며 “아직은 어려운 것 같다. (박병호 선배가) 앞에 두고 치는 스타일인데 마지막 공을 잘 던진 것은 아닌데 운 좋게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마지막 공을 던질 때 바닥으로 가는 게 슬로우 장면처럼 보였다. 그 전에 직구가 잘 들어간 게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확실하게 경기 분위기를 가져온 임기영은 “불펜에서 봤을 때 의리 볼이 좋기 때문에 좀 더 길게 갈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나도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번 밸런스 안 잡히고 그러면 끝없이 안 잡히고 말릴 때가 있다. 의리가 오늘 그랬던 것 같다”며 “올라가면서 최대한 공 적게 던지면서 끝내야겠다 생각해서 더 공격적으로 하려고 한다. 상황에 대해 집중하는 것 같다. 오늘도 6회 나갈 것으로 보고 2이닝 정도는 생각하고 있다. 등판 상황이 다르니까 거기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