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한 달 남기고…쌀귀리 최대 주산지 강진 호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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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한 달 남기고…쌀귀리 최대 주산지 강진 호우 피해
300농가 1000㏊ 쌀귀리 재배…“70%가량 피해”
16일까지 정밀 조사…재난지원금·조사료 전환 검토
“10월 파종 때는 재해보험 가입 대상…꼭 가입을”
2023년 05월 10일(수) 12:10
강진원(왼쪽) 강진군수가 지난 4~6일 집중 호우로 도복 피해를 본 초동마을 쌀귀리 농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강진군 제공>
전국 최대 쌀귀리 생산지인 강진에서 지난 주말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하면서 강진군이 피해 조사에 나섰다.

10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 4~6일 내린 비로 강진 쌀귀리 재배면적 1000㏊의 약 70%에서 도복(쓰러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진군은 오는 16일까지 정밀 조사를 벌여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위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방침이다.

강진은 전국 최대 쌀귀리 주산지로, 300가구가 쌀귀리 농사를 짓고 있다.

강진원(맨 왼쪽) 강진군수 등이 지난 4~6일 집중 호우로 도복 피해를 본 월정마을 쌀귀리 농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강진군 제공>
지난 4~6일 강진군 신전면에는 323㎜의 비가 내리고, 도암면 304㎜, 마량면 279㎜ 등 이 기간 강진에 평균 245㎜의 호우가 발생했다.

쌀귀리와 보리밭은 수확을 한 달가량 앞둔 상황이어서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강진군 측은 내다봤다.

특히 쌀귀리는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대상 작물이 아닌 탓에 강진군은 농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강진군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에 쌀귀리를 재해보험 가입 대상에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올해 10월 파종하는 쌀귀리 농가는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강진군은 지난 8일 군청에서 쌀귀리 연구회, 조사료연합회와 수확이 어려운 쌀귀리를 조사료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강진원 강진군수와 담당 공무원들은 호우가 집중된 시기부터 지속해서 도복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김호중 농정과 친환경농업팀 차장은 “흩뿌리기(산파)보다 줄뿌림(조파) 방식으로 파종한 쌀귀리 농가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강진군 농업기술센터의 작물 재배 기술 지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강진군은 중소벤처기업부 ‘쌀귀리 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비 30억원 규모 농촌융복합지구 조성사업에 선정되면서 쌀귀리 가공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계약 재배부터 도정·판매까지 일괄 추진하는 유통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강진원 군수는 “쌀귀리 재배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며 “올해 10월 파종하는 쌀귀리부터는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으니 기상 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에 대비해 보험에 꼭 가입해 달라”고 말했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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