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가 주도하는 5·18 행사 기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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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가 주도하는 5·18 행사 기대 크다
2023년 05월 02일(화) 00:00
올해 제43주년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가 ‘미래 세대’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제43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이하 5월 행사위)는 올해 추모·계승 비롯해 모두 130여 개 5·18 기념행사와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엊그제 밝혔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전체 행사 가운데 최소 30여 개가 청소년·청년 관련 사업이라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광주 지역 교사와 초교 5·6학년, 중고교생 등 1000여 명이 5월 사적지를 돌아보는 ‘선생님과 함께 걷는 오월길’을 비롯해 ‘오월 인권길 걷기’ ‘오월의 봄소풍’ 등 청소년 대상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광산구 청소년수련관에서는 미션 주먹밥 만들기, 스케치북 토크, 퍼포먼스 공연 등의 콘텐츠로 구성된 ‘청소년 5·18 뮤직 토크콘서트’도 열린다. 시민 공모 사업 또한 27개 중 18개가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청년을 주축으로 진행된다. 광주·전남 대학생 풍물 동아리 ‘울림’은 전남대에서 풍물 공연을 열고, 광주청소년오케스트라는 오는 6월 30일까지 5·18사적지를 탐방한 뒤 음악회를 여는 ‘5·18 청소년 민주 인권 여행’ 사업을 진행한다.

5월 행사위가 미래 세대에게 5·18 기념행사 문호를 대폭 개방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그동안 기성세대가 주도한 5월 행사에서 벗어나 청소년과 청년들의 시선에 맞춰 변화를 모색하며 미래를 기약하고 있어서다. 광주의 5·18, 과거의 5·18에서 세계의 5·18, 미래의 5·18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미래 세대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이들이 5월 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승화하지 않으면 5·18은 단순 기념일로 전락할 것이다. 정부와 광주시, 5월 단체는 나아가 전국적으로도 5월 행사 참여 기회를 넓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5월의 전국화 등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를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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