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워진 창·이의리 무사만루 ‘KKK’…KIA 5연패 탈출
![]() KIA가 19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6-0 승리를 거두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로 나온 이의리는 타선 지원 속에 5.2이닝 무실점의 승리투수가 됐다. [KIA 타이거즈 제공] |
‘호랑이 군단’이 매서워진 창으로 5연패를 끊었다.
KIA 타이거즈가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6-0승리를 거뒀다. 답답한 타격과 투·타의 엇박자로 5연패에 빠졌던 KIA는 장단 13안타를 터트리면서 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로 나선 이의리는 무사 만루 위기에서 ‘KKK쇼’를 펼치면서 시즌 2승째에 성공했다.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나갔지만 소득이 없었다.
특히 2회에는 최형우가 선두타자로 나와 우측으로 2루타를 날리면서 이승엽 두산 감독이 가지고 있는 통산 최다 2루타(464개)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더하지 못했다.
박찬호의 우전 안타로 시작한 3회는 더 아쉬웠다. 류지혁의 내야안타까지 이어졌지만 이창진의 번트 실패가 나오면서 포수 파울 플라이가 기록됐다. 이어 소크라테스의 타구가 2루수 앞으로 향하면서 병살타가 됐다.
KIA가 4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황대인이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최형우와 김선빈이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다. 그리고 고종욱의 우전안타로 KIA가 선취점을 만들었다.
주효상과 박찬호의 방망이가 연달아 헛돌면서 추가 득점 기회가 무산되는 것 같았지만 류지혁의 타구가 투수 앞으로 향했다. 공이 투수 한현희 맞고 떨어졌고 그 사이 류지혁이 1루 베이스에 먼저 도착하면서 내야 안타가 기록됐다. 이때 3루에 있던 최형우가 홈에 들어오면서 2-0이 됐다.
이어 이창진의 타구가 좌측으로 향했고, 좌익수 안권수 뒤로 공이 흐르면서 싹쓸이 3루타가 됐다.
소크라테스는 중앙으로 큰 타구를 날렸지만 이번에는 중견수 김민석의 좋은 수비에 막히면서 5득점으로 KIA의 4회가 끝났다.
확실한 기선 제압에는 성공했지만 4회 KIA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땅볼 타구 때 1루 베이스로 달리던 류지혁이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고, 이창진은 3루 슬라이딩 도중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두 사람은 각각 김규성과 김호령의 교체 됐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4회 이후 잠잠하던 방망이가 마지막 9회 다시 움직였다.
1사에서 김규성이 우측 담장 때리는 큰 타구로 3루까지 향했다. 이어 김호령의 우전 안타가 나오면서 김규성이 홈에 들어왔고, 6-0이 됐다.
마운드에서는 이의리가 무실점으로 기싸움을 해줬다.
이의리가 1회 안권수-고승민-렉스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고 깔끔한 출발을 했다. 2회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2사에서 한동희에게 첫 볼넷은 허용했지만 유강남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3회가 이날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선두타자 김민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이의리가 안권수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1·2. 고승민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위기 상황에서 이의리의 ‘탈삼진 본능’이 깨어났다. 렉스를 3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전준우와 안치홍도 4구 승부 끝에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이의리는 5회에도 볼넷은 내줬지만 탈삼진 2개를 보탰고, 6회에는 1사에서 2루수 김선빈의 실책으로 주자는 내보냈지만 노진혁을 삼진으로 잡고 이날 등판을 종료했다.
임기영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한동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6회가 실점 없이 끝났고 이의리는 5.2이닝(101구) 3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번째 성적표를 작성했다.
이후 불펜진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임기영은 7회 1사에서 안권수에게 우전안타는 맞았지만 고승민을 2루수 땅볼로 잡고 1.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끝냈다.
8회 전상현이 나와 좌전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2루에 몰렸지만, 이후 안치홍-노진혁-한동희를 범타로 돌려 세우면서 롯데 추격 의지를 꺾었다.
6-0으로 앞선 9회에는 전날 쉬었던 정해영이 마운드에 출격했다. 정해영은 2사에서 안권수에게 좌전안타는 맞았지만 실점 없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면서 팀 연패탈출을 알렸다.
5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아도니스 메디나로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롯데에서는 댄 스트레일리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한편 이날 김선빈은 6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하면서 14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KBO리그 통산 79번째 기록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가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6-0승리를 거뒀다. 답답한 타격과 투·타의 엇박자로 5연패에 빠졌던 KIA는 장단 13안타를 터트리면서 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로 나선 이의리는 무사 만루 위기에서 ‘KKK쇼’를 펼치면서 시즌 2승째에 성공했다.
특히 2회에는 최형우가 선두타자로 나와 우측으로 2루타를 날리면서 이승엽 두산 감독이 가지고 있는 통산 최다 2루타(464개)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더하지 못했다.
박찬호의 우전 안타로 시작한 3회는 더 아쉬웠다. 류지혁의 내야안타까지 이어졌지만 이창진의 번트 실패가 나오면서 포수 파울 플라이가 기록됐다. 이어 소크라테스의 타구가 2루수 앞으로 향하면서 병살타가 됐다.
KIA가 4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주효상과 박찬호의 방망이가 연달아 헛돌면서 추가 득점 기회가 무산되는 것 같았지만 류지혁의 타구가 투수 앞으로 향했다. 공이 투수 한현희 맞고 떨어졌고 그 사이 류지혁이 1루 베이스에 먼저 도착하면서 내야 안타가 기록됐다. 이때 3루에 있던 최형우가 홈에 들어오면서 2-0이 됐다.
이어 이창진의 타구가 좌측으로 향했고, 좌익수 안권수 뒤로 공이 흐르면서 싹쓸이 3루타가 됐다.
소크라테스는 중앙으로 큰 타구를 날렸지만 이번에는 중견수 김민석의 좋은 수비에 막히면서 5득점으로 KIA의 4회가 끝났다.
확실한 기선 제압에는 성공했지만 4회 KIA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땅볼 타구 때 1루 베이스로 달리던 류지혁이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고, 이창진은 3루 슬라이딩 도중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두 사람은 각각 김규성과 김호령의 교체 됐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4회 이후 잠잠하던 방망이가 마지막 9회 다시 움직였다.
1사에서 김규성이 우측 담장 때리는 큰 타구로 3루까지 향했다. 이어 김호령의 우전 안타가 나오면서 김규성이 홈에 들어왔고, 6-0이 됐다.
마운드에서는 이의리가 무실점으로 기싸움을 해줬다.
이의리가 1회 안권수-고승민-렉스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고 깔끔한 출발을 했다. 2회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2사에서 한동희에게 첫 볼넷은 허용했지만 유강남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3회가 이날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선두타자 김민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이의리가 안권수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1·2. 고승민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위기 상황에서 이의리의 ‘탈삼진 본능’이 깨어났다. 렉스를 3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전준우와 안치홍도 4구 승부 끝에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이의리는 5회에도 볼넷은 내줬지만 탈삼진 2개를 보탰고, 6회에는 1사에서 2루수 김선빈의 실책으로 주자는 내보냈지만 노진혁을 삼진으로 잡고 이날 등판을 종료했다.
임기영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한동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6회가 실점 없이 끝났고 이의리는 5.2이닝(101구) 3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번째 성적표를 작성했다.
이후 불펜진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임기영은 7회 1사에서 안권수에게 우전안타는 맞았지만 고승민을 2루수 땅볼로 잡고 1.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끝냈다.
8회 전상현이 나와 좌전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2루에 몰렸지만, 이후 안치홍-노진혁-한동희를 범타로 돌려 세우면서 롯데 추격 의지를 꺾었다.
6-0으로 앞선 9회에는 전날 쉬었던 정해영이 마운드에 출격했다. 정해영은 2사에서 안권수에게 좌전안타는 맞았지만 실점 없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면서 팀 연패탈출을 알렸다.
5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아도니스 메디나로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롯데에서는 댄 스트레일리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한편 이날 김선빈은 6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하면서 14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KBO리그 통산 79번째 기록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