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한국배구연맹, 뒤늦게 ‘오지영 트레이드 파문’ 대책 마련
연맹, 구단간 합의 따른 선수 출전 금지 불인정 규정 신설
광주 AI페퍼스-GS칼텍스간 불공정 계약 파문 후속 조치
2023년 03월 30일(목) 12:17
지난 2월 5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주 AI페퍼스와 GS칼텍스전에서 벤치에 앉아 응원하고 있는 리베로 오지영(맨 앞). 오지영은 페퍼스와 GS칼텍스가 ‘전 소속 팀 상대 경기 출전 불가’ 조항에 합의함에 따라 올시즌 GS칼텍스전 3경기에 나서지 못했다.[KOVO제공]
한국배구연맹이 ‘오지영 트레이드 파문’과 관련, 뒤늦게 ‘구단간 계약에 따른 선수출전 금지’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배구연맹은 최근 제19기 제4차 이사회와 임시총회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이에 따라 선수 등록규정(이적선수의 등록) 가운데 ‘이적의 등록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할 시 공시가 불가하다’는 규정에 ‘선수권익 보호 및 구단 간 공정한 경쟁을 위해 구단 간 계약(합의)에 따른 선수 경기 출전 금지 등’의 조항을 신설했다. 광주 AI 페퍼스와 GS칼텍스간 계약 같은 사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두 구단은 지난해 12월 리베로 오지영의 이적 과정에서 ‘전 소속 팀 상대 경기 출전 불가’ 조항에 합의했다.

GS칼텍스는 ‘즉시 전력인 오지명을 이같이 내주는 것은 균형이 맞지 않는다’며 ‘오지영을 올 시즌 남은 GS칼텍스전에 투입하지 않는다’는 조항 삽입을 요청했고, 페퍼스가 수용했다.

배구연맹도 뚜렷한 문제가 없다며 이를 승인했다.

하지만, 팬들은 ‘승부조작’, ‘선수권리 박탈’, ‘스포츠정신 위배’라며 반발했다.

문체부도 해당 조항에 문제 소지가 있다며 개선 사항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KOVO는 문체부의 권고에도 “올 시즌을 마친 뒤 규약 수정 등 개선점을 찾겠다”면서도 “이미 발생한 오지영 트레이드는 소급적용이 어렵다”고 밝혔다.

해당 구단도 서로 계약을 존중해 오지영을 시즌 종료까지 3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 페퍼스는 오지영이 출장하지 않은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