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새 분야에 발 내딛으며 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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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은 새 분야에 발 내딛으며 성장합니다”
‘학교밖 청소년 작업장’ 지도교사로 6년째 활동 강금령씨
광주시민방송 본부장 맡으며 PD·작가·엔지니어 등 멘토 역할
기후위기 대응 프로그램도 기획…장애인 등과도 함께 하고파
2023년 03월 28일(화) 20:00
“청소년들은 새로운 분야에 발을 내딛고 낯섦을 견디며 사회를 경험하게 됩니다. 청소년들의 그런 과정과 노력을 통해 스스로 만족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모습을 볼 때 저 또한 보람을 느낍니다.”

학교밖 청소년작업장 지도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강금령 씨. 그는 청소년의 노동인권이 보호되고 배우면서 일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일터인 학교밖 청소년작업장 교사로 6년째 활동하고 있다.

학교밖 청소년 작업장은 광주광역시와 광주시학교밖지원센터가 지원하는 일터로 제도권 밖의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현재 광주에는 모두 8곳의 작업장이 있다. 지원센터에서 지정을 하는 작업장은 비영리법인이나 사회단체가 운영한다. 강 씨가 관여하고 있는 작업장은 전남대 정문에 자리한 광주시민방송 내에 있다.

현재 광주시민방송 본부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강 교사는 방송 업무와 청소년 지도교사를 병행하고 있다. 그가 작업장 지도교사를 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17년 하반기 시민방송에서 청소년이 만드는 방송 편성을 계획하면서였다. 당시 학교밖 청소년들도 함께 방송에 참여하게 되면서 인연이 됐다.

“청소년방송을 제작할 학교밖 청소년들을 모집하면서 지원센터와 인연을 맺게 됐어요. 방송에 참여한 학교밖 청소년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본 센터에서 작업장에 참여하길 권유했습니다. 그렇게 2018년 8월, 작업장을 시작했고 청소년방송을 담당했던 제가 자연스럽게 지도교사를 맡게 되었구요.”

시민방송이 운영하는 작업장에서는 미디어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송PD를 비롯해 DJ, 작가, 엔지니어 역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방송과 기획방송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멘토나 생활관리 등 지도교사 역할을 하는 것이다.

강 본부장은 “청소년들 중에는 소신을 갖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친구들이 종종 있다”며 “작업장을 수료한 이후에도 라디오 제작단으로 활동하면서 미래를 개척해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에 청소년들이 기후위기 대응 미디어 프로젝트 ‘어몽얼쓰’ 프로그램을 함께 기획하고 제작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 또한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기후위기 대응 노력을 위한 다양한 실천을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 지난 8일에는 100회를 맞아 특별방송을 진행했는데 당시에도 청소년들의 도움이 컸다.

강 씨는 현재 시민방송에서 ‘동네편의점’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후 6시에 방송되는 동네편의점은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다루며 청취자들과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공감을 이끌어내는 방송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광주 출신인 그는 인터뷰 말미에 “자신도 학교밖 청소년 출신”이라고 했다. 청소년들에게 애정을 쏟고 그들과 공감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학교 밖 작업장과 공동체라디오를 매개로 지역사회 특히 청소년, 이주민, 장애인, 빈곤계층 등과 함께 호흡하고 싶습니다. 또한 이런 부분이 자연스럽게 확장돼 우리 사회의 공통의 문제인 기후위기 환경위기 등에까지 함께 고민하고 해결점을 찾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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