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지 않는 성벽 쌓기4 - 권유나 동신대 방사선학과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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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몰아치면 지나간 자리는 초토화되지만 태풍의 중심인 태풍의 눈은 고요하다. 바깥은 비바람이 치지만 태풍의 눈은 평화로운 상태다. 거대한 태풍도 그렇게 중심이 있다.
그리고 태풍은 자연스레 소멸되고 다시 생긴다. 나는 태풍이 우리 인생과 비슷하단 생각을 했다. 어떤 일이 잘 풀리며 흘러가다 막히기도 하고, 새로운 시련이 우리를 힘들게 하다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기 때문이다. 어릴 때는 내가 동화 속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래서 내 인생도 결국 해피엔딩을 맞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커가며 난 내 인생의 주인공은 맞지만, ‘인생은 동화가 아니다’고 생각을 바꾸게 됐다.
2022년은 내가 꿈꿨던 스무 살 성인이 된, 매우 설레면서도 걱정이 많았던 한해였다. 대학생이 되며 여유 시간이 늘어, 그동안 하고 싶은 것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하지만 해피엔딩은 아니었다. 처음 하게 되는 사회생활에 대한 어려움과 막막함,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정보, 자유가 주어진 만큼 따르는 책임감에 대한 부담감,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무서웠다.
두려움의 원인은 자격지심 때문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성과를 내는 것 같은데 나만 별다른 진척이 없는 것 같아 조급해지고 무서웠다. N포 세대, 헬조선, 욜로 등 뉴스를 볼 때 심심치 않게 나오는 단어들이 마치 내 이야기가 되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우연히 유튜브에서 김미경 강사의 영상을 보게 됐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추천된 이 영상은 목표한 것을 이루기 위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영상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의 샘 리처즈 교수에게 초대를 받아, 김미경 강사가 20분 정도 짧은 강의를 하는 내용이었다. 그 중 나에게 가장 자극을 준 것은 영어를 배우게 된 이유였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27년 동안 동기 부여 강사를 하며 상당히 유명해졌지만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국제적인 동기 부여 강사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나이 오십이 넘어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주변에서는 ‘나이가 많아 힘들다’ ‘너무 늦은 나이’라며 만류했지만 2년 동안 매일 공부한 그는 800명의 대학생 앞에서 영어로 강의까지 할 수 있을 만큼 실력을 키웠다.
강의가 끝난 뒤 학생들에게 ‘처음 5분간은 떨렸지만 앞으로 영어 공부를 더 해서 지금보다 더 유창하게 영어를 할 수 있게 된다면 다음 강연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에게 끊임없이 동기 부여를 하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 생각하면서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그리고 사람들마다 저마다의 속도가 있고, 가지고 있는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시간 역시 다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내 문제를 인지하고 난 뒤 인정을 하기로 했다. 원래 생각했던 목표를 세분화해 하나하나씩 이뤄가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처음엔 그것도 어려웠지만 익숙해진 덕분에 매일 세운 목표엔 ‘X’보다 ‘O’가 더 많아졌고,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처음보다 좋아진 내 모습을 보며 더 노력해서 꼭 목표를 이루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미국의 교육자 존 A. 쉐드는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는 안전하다. 그러나 배는 항구에 묶어 두려고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배의 쓰임은 바다를 항해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그것이 배 발명의 이유라는 것이다.
안전한 곳에서 머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련을 겪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위기를 대하는 자세, 개척하는 자세, 노력하는 자세인 것 같다.
또한 우리에게 필요한 건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견고한 성벽을 쌓는 것이다. 무너질 수도 있지만 전보다는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성벽을 쌓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렇게 성벽을 쌓다 보면 언젠간 무너지지 않게 되지 않을까? 언젠가 우리 모두에게 그런 날이 오기를, 해피엔딩의 결말이 열릴 수 있길 소망한다.
그리고 태풍은 자연스레 소멸되고 다시 생긴다. 나는 태풍이 우리 인생과 비슷하단 생각을 했다. 어떤 일이 잘 풀리며 흘러가다 막히기도 하고, 새로운 시련이 우리를 힘들게 하다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기 때문이다. 어릴 때는 내가 동화 속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래서 내 인생도 결국 해피엔딩을 맞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커가며 난 내 인생의 주인공은 맞지만, ‘인생은 동화가 아니다’고 생각을 바꾸게 됐다.
영상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의 샘 리처즈 교수에게 초대를 받아, 김미경 강사가 20분 정도 짧은 강의를 하는 내용이었다. 그 중 나에게 가장 자극을 준 것은 영어를 배우게 된 이유였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27년 동안 동기 부여 강사를 하며 상당히 유명해졌지만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국제적인 동기 부여 강사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나이 오십이 넘어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주변에서는 ‘나이가 많아 힘들다’ ‘너무 늦은 나이’라며 만류했지만 2년 동안 매일 공부한 그는 800명의 대학생 앞에서 영어로 강의까지 할 수 있을 만큼 실력을 키웠다.
강의가 끝난 뒤 학생들에게 ‘처음 5분간은 떨렸지만 앞으로 영어 공부를 더 해서 지금보다 더 유창하게 영어를 할 수 있게 된다면 다음 강연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에게 끊임없이 동기 부여를 하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 생각하면서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그리고 사람들마다 저마다의 속도가 있고, 가지고 있는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시간 역시 다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내 문제를 인지하고 난 뒤 인정을 하기로 했다. 원래 생각했던 목표를 세분화해 하나하나씩 이뤄가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처음엔 그것도 어려웠지만 익숙해진 덕분에 매일 세운 목표엔 ‘X’보다 ‘O’가 더 많아졌고,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처음보다 좋아진 내 모습을 보며 더 노력해서 꼭 목표를 이루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미국의 교육자 존 A. 쉐드는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는 안전하다. 그러나 배는 항구에 묶어 두려고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배의 쓰임은 바다를 항해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그것이 배 발명의 이유라는 것이다.
안전한 곳에서 머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련을 겪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위기를 대하는 자세, 개척하는 자세, 노력하는 자세인 것 같다.
또한 우리에게 필요한 건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견고한 성벽을 쌓는 것이다. 무너질 수도 있지만 전보다는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성벽을 쌓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렇게 성벽을 쌓다 보면 언젠간 무너지지 않게 되지 않을까? 언젠가 우리 모두에게 그런 날이 오기를, 해피엔딩의 결말이 열릴 수 있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