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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성장하듯이 아이들의 꿈도 성장합니다”
국제숲배움터 운영 장성 (사)편백나무숲 김진환 대표
축령산 유휴지에 식목행사 ‘내꿈 심고 나무 심고’ 9년째 진행
국가균형발전 우수사례 표창…덴마크 숲배움터 국제인증도
2023년 03월 20일(월) 19:50
축령산 입구에서 ‘내꿈 심고 나무 심고’를 진행하는 김진환 대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나무 심기’ 입니다. 중요한 건 ‘어디에’ 심느냐죠. 저희는 버려진 땅에 나무를 심고 있어요. 네 것도 내 것도 아닌,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공유화 개념을 접목한 거죠. 나무를 심어 탄소 흡수량을 늘리고 숲을 건강하게 가꿔 나간다면 우리 모두가 환경지킴이가 될 수 있습니다.”

‘치유의 숲’ 장성 축령산 입구에서 ‘내꿈 심고 나무 심고’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단법인 편백나무숲 김진환(38) 대표는 “마을 주민, 아이들과 함께 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를 심으면서 환경문제 해결을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9년차를 맞는 식목행사 ‘내꿈 심고 나무 심고’는 장성 비영리단체인 (사)편백나무숲이 운영하는 ‘편백꿈마을학교’의 프로그램 중 하나다. 매년 식목일을 전후해 지역 초·중학교와 연계, ‘숲배움터’에서 편백나무를 심고 정기적으로 관리해주며 함께 커갈 수 있도록 하는 생태환경 교육이다.

지역 어르신들이 장성의 자원인 편백나무 씨앗을 발아시키면 어린 학생들이 직접 심고 가꾸다가 노후에는 나무를 심었던 이곳으로 귀농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축령산 입구(장성군 서삼면 추암로 555)에 마련된 숲배움터에는 2~3년 어린 묘목부터 어른 키를 넘긴 편백나무들이 빼곡하다. 나무마다 이름표가 걸려있는데 심은 이의 이름과 날짜, 뒷면에는 ‘선생님’ ‘소방관’ ‘유튜버’ 등 각자의 꿈도 적어두었다. 지난 9년간 심은 나무는 970그루로, 970명의 소중한 꿈이 함께 자라고 있는 셈이다.

‘내꿈 심고 나무 심고’의 특징은 산에 나무를 심는 게 아닌, 맹지나 유휴지, 하천부지 같은 공유화 할 수 있는 곳에 심는다는게 포인트다.

올해 행사는 4월 7일부터 시작된다. 4월 한달간 서삼초등을 비롯해 삼서초등, 사창초등, 삼서중, 농촌유학마을에서 25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신청을 했다. 250그루의 나무가 추가된다는 의미다.

(사)편백나무숲의 ‘내꿈 심고 나무 심고’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인정받아 지난 2021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 우수사례(주민참여 ‘탄소발자국 제로, 장성 숲배움터’) 표창, 국제 비영리단체인 덴마크 환경교육재단(FEE)이 부여하는 ‘숲배움터 국제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숲배움터 국제인증은 프로그램 인증과 시설 인증이 모두 포함됐을 때 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 인증은 숲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각종 놀이와 교육활동을 대상으로 하고, 시설 인증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시설에 주어진다. 국내에서는 처음, 아시아에서는 일본 몽골에 이어 세번째로 획득한 사례다.

“누군가는 이 시간에도 자연을 망가뜨리지만 지역에 정착해 자라고 있는 학생들은 미래에 자신들이 살아갈 터전을 가꾸고 노력합니다. 개인의 욕심보다는 공동체를 생각하며 터전을 만들어가는 ‘행복한 나무심기’에 동참해 보세요.”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