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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농협 ‘농촌사랑기금’ 타지 농협에 사용 논란
6700만원 영암·김천에 4회 지원
중앙회장 선거 전 선심성 의혹
순천농협 “업무지침 준수해 지급”
2023년 02월 01일(수) 20:55
전국 최대규모의 단위농협인 순천농협이 ‘농촌사랑기금’을 4차례에 걸쳐 외지 농협에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순천농협(조합장 강성채)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농촌사랑카드 사용으로 적립된 ‘농촌사랑기금’ 중 6700만원을 경북 김천농협과 영암 낭주농협 등 4차례에 걸쳐 지원했다.

농촌사랑기금은 지역의 소외계층이나 농협 조합원의 편익을 위해 고객들이 사용한 카드의 일정 비율을 적립해 매년 지역에 환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조합원들은 순천 지역 농민을 위해 써야 할 기금을 2020년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위해서 선심성으로 제공했다는 의혹 제기와 함께 내부 결재 과정 및 감사실의 감사 여부 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지난해 지급 했어야할 영농자재 교환권(1인당 10만원)을 이번 주 내에 지급할 것으로 보여, 다가오는 3·8 조합장선거를 염두해 두고 올해 지급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농업인들도 순천 농민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외지 농협을 지원할 수 있냐고 불만을 제기했다.

파장이 커지자 순천농협 측은 내부 회의를 거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모았으며, 악의적인 의혹 제기에 대해선 고소·고발을 위한 법적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순천농협은 농촌사랑기금은 농협의 각종 카드 사용액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해 농촌사랑운동, 농촌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범용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순천농협 관계자는 “농촌사랑기금은 지역민들에게 사용하는 목적도 있지만 도시 농협이 시골 농협을 경제적으로 도와주는 상생자금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며 “또 이사회를 통과해 지급했고 감사를 거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순천농협이 기금을 지원한 영암 낭주농협은 도농 상생과 농협 간 균형발전이 목적이었으며, 김천 농소농협은 대출 부실로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지원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