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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성삼재·정령치 친환경교통 개선 ‘산 넘어 산’
국립공원공단 ‘전기 셔틀버스 운행’구상, 온실가스 年 625t 저감
케이블카·산악열차 추진과 상충돼 지자체 협조 난항·예산도 난제
2023년 02월 01일(수) 20:45
국립공원공단이 지리산 노고단과 정령치 도로의 교통체계 개선을 위한 용역 결과를 내놓았지만 케이블카 설치 문제 등과 상충하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노고단 성삼재 주차장 과 인근 도로 전경.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이 계획중인 지리산국립공원 노고단 성삼재·정령치 일원 친환경교통체계개선사업(광주일보 2022년 1월 20일 13면, 8월 9일 14면 보도)이 구례군의 케이블카와 남원시의 산악열차 설치 등과 상충하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국립공원공단(이하 공단)이 지난해 한밭대학교 성찬용 교수팀에 의뢰해 실시한 연구 용역 결과에 따르면 군도12호선(성삼재로)중 천은사 입구에서 도계인 달궁삼거리까지 16.8㎞ 구간과 지방도737호선(정령치로)중 도계 삼거리에서 고기리 삼거리까지 12㎞, 지방도861호선(지리산로)중 도계 삼거리에서 뱀사골지구까지 10.2㎞ 구간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전기셔틀버스 운행을 구례읍과 남원시내를 연계해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내연기관자동차(경유·휘발유 이용 자동차)운행의 저감과 무공해 자동차의 운행을 장려해 친환경교통탐방문화를 조성 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셔틀버스 운행을 전 구간 확대 운행하며 내연기관 자동차의 통행을 전면 금지하고 무공해 차량만 통행을 허용하도록해 승용차 없이도 편리하게 국립공원을 탐방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이와 함께 친환경교통개선사업의 효율성을 높히기 위해서는 행정기관이 관리하고 있는 공원 내 법정도로를 폐지하고 공단에서 직접 관리할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주장했다.

하지만 친환경전기셔틀버스 운행과 관련, 기존 노선 버스를 운행하는 운송 회사에 지원하는 방식과 공단에서 직접 운영하는 방식을 비교 제시했으나 두 가지 방법 모두가 도로 관리청인 구례군과 남원시의 협조 없이는 풀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 이 사업에 소요되는 280여억원의 예산 확보도 환경부 등 중앙정부 지원 없이 지자체가 감당하기엔 어려운 점도 난제이다.

여기에 구례군과 남원시가 이번 연구용역과는 별도로 현재 추진중인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공단과 지자체간 협의 없이는 공단이 구상중인 친환경 교통체계개선사업의 추진 여부는 미지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이 사업이 시행된다면 연간 625t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 들것으로 예측하며, 이는 강원도산 30년생 소나무 65㏊를 조림하는 효과가 나타난다며 사업 추진의 타당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구례군의 한 주민은 “공단 용역 결과의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주민들의 의견이 찬반으로 갈리는게 더 문제”라며 “지역발전을 위해선 언제가는 어떤 방식으로든 반드시 풀어야할 과제”라고 말했다.

/구례=이진택 기자 li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