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의 장흥 무산김, 세계가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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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의 장흥 무산김, 세계가 인정했다
어민들, 친환경 수산물 가능성 확신…부단한 노력
412㏊ ASC 국제인증 획득 ‘여의도 면적의 1.4배’
2737㏊ 친환경 인증 이어 세계무대 진출 발판 마련
2023년 01월 30일(월) 18:50
장흥 지역 어민들이 추운 날씨에 친환경 무산김을 수확하고 있다. <장흥군 제공>
장흥 무산김이 품질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았다.

장흥군은 군에서 생산하는 친환경 무산김이 국제기구 ‘ASC(양식관리협회)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ASC 인증은 해양오염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양식어업을 추구하기 위해 만든 국제 인증 제도이다. 2010년 세계자연기금(WWF)과 네덜란드 지속 가능한 무역(IDH)이 비영리 국제기구로 설립한 양식관리 협회(ASC)에서 만든 인증이다.

장흥군 무산김은 여의도 1.4배 면적의 ASC 국제유기인증을 획득했다. 인증기간은 3년이며, 인증 기관은 12개월 주기의 연간 사후 심사를 진행한다.

앞서 장흥군은 전국 김 생산량의 4~5%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 2008년 과감하게 친환경 무산김 양식을 선포했다.

대다수의 김 양식 어업인들은 관행적으로 유무기산 등을 사용했지만, 장흥군과 지역 어민들은 친환경 수산물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유무기산을 쓰지 않으면 3배 이상의 노동력이 필요하지만, 뚝심있는 노력으로 무산김 브랜드를 전국에 알린 것이다.

장흥 친환경 무산김 생산자와 장흥 무산김(주)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ASC 인증을 받기 위해 2년 전부터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ASC 국제인증을 획득하면서 국내를 벗어나 세계무대로 진출의 발판도 마련했다.

ASC 인증은 물김 생산에서 가공 및 해양 환경까지 모든 과정을 통과해야만 획득할 수 있는 인증이다.

장흥군처럼 412ha 큰 면적은 전국 지자체 중에서 유일한 규모다.

전국 최대의 친환경 인증(2737ha)과 더불어 ASC 국제인증(412ha)까지 획득하면서 어민들에게는 지속 가능한 양식을 소비자에게는 안전하고 맛있는 수산물을 공급하는 것이 장흥군의 목표다.

김성 장흥군수는 “친환경 정책을 확대해 후손에게 깨끗한 바다와 풍요로운 자연을 물려줄 것”이라며 “앞으로 김산업진흥구역 지정을 통해 친환경 어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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