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으뜸인재] 순천대 문창과 최세아 씨 “지역 토속 설화 콘텐츠로 드라마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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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으뜸인재] 순천대 문창과 최세아 씨 “지역 토속 설화 콘텐츠로 드라마 만들고 싶다”
순천 선암사·송광사 배경 청춘물 준비 중
글 쓰며 연출·영상 촬영 등 역량도 키울 것
2022년 12월 07일(수) 20:45
“코로나, 경기 침체, 소득 양극화, 기후변화 등 힘들고 불안한 시대에 제가 쓴 글로 만든 드라마가 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희망과 믿음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최세아(23·순천대 3학년)씨의 꿈은 작가다. 독자들이 자신의 글을 읽음으로써 공감하고 위로를 줄 수 있는 작가, 힘든 하루를 마무리하고 더 좋은 미래를 기대하며 내일을 살아갈 힘을 주는 작가, 지역의 토속 설화를 콘텐츠로 지역을 알리고 싶은 드라마 작가다. 작가가 쓰는 글은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인 만큼 힘들고 팍팍한 세상 속에서도 따뜻하고 정을 느낄 수 있는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도 갖고 있다.

최씨의 이같은 꿈을 이루기 위해 순천대 문예창작과에 입한한 이후 또래 학생들과 소모임을 통해 소통하고, 학교 교수님과의 동행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차근차근 밟아나가고 있다.

고등학생 때 순천대 문예창작과를 택한 것도 취업 위주인 다른 대학 문예창작과 커리큘럼과 달리, 시·소설 등 순수문학 쪽에서 강점을 갖고 있어 향후 작가로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영화·드라마 경계가 모호해지는 만큼 작가로서의 미래도 어둡지 않다는 게 최씨 생각이다.

지난해 열린 제 15회 전국 대학생 순천만 무진기행 백일장 대회에서 산문 부문 차하(3등)를 수상한 것도 꿈인 작가로서의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백일장을 통해 새로운 과제와 목표도 생겼다.

우선, “따뜻한 이야기를 특유의 분위기로 담아내는 것 같다”는 심사위원들의 평을 참고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작가로서 글만 쓰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갖게 됐다고 한다. 자신만의 독특한 글과 작품을 돋보이게 만드는 데 필요한 연출·영상 촬영 등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씨가 지난 9월부터 부산에 있는 드라마작가교육원 등을 찾아다니며 전문 교육과정을 듣고 연출·영상·작가 수업을 받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최씨는 “여기에서 내가 쓴 글에 대한 제작사, 다양한 연령층의 수강생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그가 올해 전남도의 새천년으뜸인재 미래리더(문학) 부문에 선정된 것은 최씨가 꿈꾸는 미래에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도움을 줬다.

최씨는 자신의 드라마 콘텐츠로 지역의 토속 설화를 콘텐츠로 하는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여수 거문도 ‘인어’ 신지끼 이야기, 현대사의 비극 여순사건을 다룬 드라마 ‘동백’, 화정면 개도의 450년 된 느티나무에 서린 전설을 바탕으로 만든 웹드라마 ‘마녀목’ 등과 같은 지역 토속 콘텐츠를 담은 드라마로 지역을 알리고 싶다는 것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순천의 유명사찰인 선암사와 송광사를 배경으로 한 청춘물 시놉시스도 짜놓았다고 했다.

최씨는 “다양한 뉴미디어를 활용해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사람들에게 따뜻함과 힘을 주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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