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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찾은 하토야마 전 총리 “일본 과거사 속죄”
나주, 5·18민주묘지 등 방문
2022년 10월 06일(목) 20:40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6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 내 유영봉안소를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6일 광주·전남의 독립운동 기념관과 5·18 사적지 등을 방문하고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속죄의 뜻을 밝혔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56)와 동행해 나주 학생독립운동기념관, 남파고택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차례로 방문했다.

그는 나주 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 들어가기에 앞서 방명록에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학생들의 영혼이 영원히 평온하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학생독립운동기념관 관계자들을 만나서는 “식민지 시대에 일본인들이 한국 조선인들에게 차별을 한 일에 대해 다시 한번 알 기회가 됐으며 사죄하고 싶은 마음이다”며 “당시 상처를 입고 피해를 받으신 분들이 더는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할 때까지 일본이 계속 사과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서는 “민주화운동을 위해 애쓰신 영웅들에게 감사드린다”는 글을 방명록에 남겼다. 이후 윤상원 열사 묘역, 박관현 열사 묘역을 방문해 1980년 5월 당시 광주 상황을 전해 들었다. 행방불명자 묘역, 유영봉안소 등을 찾아 참배하고 추모관을 들러 오월 역사를 돌아보기도 했다.

전남대학교를 방문해 ‘용봉포럼’ 연사로 나서 ‘우애에 기반한 동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강연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역사를 바로 이해하고 양국 간 관계회복 방안 등 이야기를 풀어냈다.

한편 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난 2009년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 소속으로 집권해 9개월간 내각을 이끌었으며 대표적인 친한·지한파 인사로 통한다.

정계 은퇴 후인 2015년 일제 강점기의 어두웠던 역사가 재현된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했다. 2018년에는 경남 합천에서 원폭 피해자를 만나 무릎 꿇고 사죄하기도 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진도군 고군면 왜덕산에서 열린 위령제에 참석해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면서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의 중단없는 반성이 필요하다는 뜻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글·사진=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