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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돈대순례-이광식 지음
2022년 08월 12일(금) 15:00
강화도에는 이름난 역사 유적들이 많다. 그 가운데 특이한 유적 가운데 하나가 ‘강화돈대’이다. 조선 후기 외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한 소규모 해안 방어 시설로 적의 동태를 파악하거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지었다. 밖은 성곽 형태이고 안은 포를 설치할 수 있도록 낮게 쌓았다.

강화도의 숨는 보물 돈대를 순례하며 펴낸 책이 있다. 일명 ‘강화돈대순례’. 우리나라 우주천문 분야 저술가인 이광식 씨가 펴냈으며 ‘세계 유일의 해상 방어기지, 강화돈대의 르네상스를 꿈꾼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일찍이 저자는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깊어 ‘한국근현대사사전’(공저)과 ‘우리 옛시조 여행’을 펴낸 바 있다. 강화의 돈대에 필이 꽂힌 이후 해안 100km를 답사하며 모두 54개에 이르는 돈대를 탐방 취재했다.

저자에 따르면 강화돈대 대부분은 숙종 5년(1679)에 완성됐다. 함경도를 비롯해 황해도, 강원도 승군 8900명과 어영군 4300명 석수 등 보조인력 2000명이 투입돼 80일이라는 비교적 단기간에 건립됐다. 평균 1개소 당 연인원 2만500명이 투입된 셈으로 강화도 역사의 관점에서 보면 최대의 역사(役事)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에 열거된 돈대들은 저마다 역사와 의미를 담고 있다.

앞에는 바다, 뒤로는 평야가 있는 ‘망월돈대’, 아름다운 반원형의 해넘이 명소 ‘굴암돈대’, 강석해협의 길목을 지킨 ‘장곶돈대’, 동막해변의 제1명당 ‘송곶돈대’, 단정한 형태의 아름다움 ‘후애돈대’ 등 저마다 특징을 지닌 돈대의 역사성은 오늘의 관점에서 강화의 유적의 가치와 역사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들메나무·2만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