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 30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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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 30만대 돌파
1년 새 12만5000대 이상 판매
광주 등록 1년 전보다 65% 늘어
20만대 6개월 만에 30만대 넘어
2022년 08월 01일(월) 18:50
기아의 전기차 ‘EV6’.<기아 제공>
전용 플랫폼을 갖춘 신형 전기차가 잇따라 출시되고, 친환경차 보조금과 충전 인프라까지 확대되면서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누적 대수가 30만대를 넘어섰으며, 광주 역시 전기차 등록대수가 1년 전보다 65%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29만8633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17만3147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12만5000대 이상 판매된 것이다.

매달 1만대의 전기차가 판매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시점에서는 이미 30만대를 훌쩍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최근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2년 860대에 그쳤던 보급 대수는 2018년에 5만5756대로 누적 5만대를 넘었고, 2020년 13만4952대로 10만대를 돌파했다.

이어 지난해 말 23만1443대로 20만대 선을 넘은 뒤 6개월여 만에 30만대도 돌파했다. 올해 말 누적 보급 대수는 30만 중후반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전기 세단 ‘더 뉴 EQS 350’.<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6만8528대로 작년 동기(3만9495대)보다 73.5% 증가했다.

올 상반기 판매량을 완성차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가 3만167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5684대)보다 101.9% 늘었다. 기아(2만3천192대)도 작년 동기(8천863대) 대비 161.7% 증가했다.

수입 전기차도 올해 상반기 1만2959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1만1431대)보다 13% 늘었다. 메르세데스-벤츠(1395대)와 BMW(1238대)의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1배, 16.3배 늘면서 선전했다.

이처럼 전기차 판매가 급증한 것은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정책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차 구매 시 주요 고민 사항이었던 충전 인프라도 갖춰지고 있다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대차가 아이오닉5, 제네시스는 GV60, 기아는 EV6 등 잇달아 전용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한 것도 전기차 확대에 주효했다. 벤츠도 ‘더 뉴 EQB’와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53 4매틱(MATIC)+’ 등을 비롯해 순수 전기차 신모델을 국내에 잇달아 선보이는 등 수입차도 전기차 신모델을 앞다퉈 출시한 효과로 풀이된다.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전체 자동차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1%를 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등록 대수 대비 전기차 비중은 1.2%로 1년 전(0.7%)보다 0.5%포인트 올랐다.

광주지역에서도 전기차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이날 광주시 자동차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총 자동차등록대수(70만6600대) 중 0.96%(6766대)가 전기차였다. 이는 1년 전(4081대)보다 65.80% 증가한 것으로, 2년 전인 2020년 6월(2844대)에 비해서는 137.90%나 급증한 것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업계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전동화에 나서면서 전기차 신모델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고 충전 인프라도 점점 확충되고 있다”며 “전기차 구매에 최대 고려 요건이었던 충전 인프라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등이 개선되면서 전기차 판매가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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