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안부장관 내일 광주 찾아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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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안부장관 내일 광주 찾아 토론회
경찰직장협 “직원 의견 수렴 대응수위 결정”
2022년 07월 04일(월) 21:40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제2회 중앙지방정책협의회 및 안전정책조정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행정안전부 내에 이른바 ‘경찰국’ 신설 방침을 확정한 데 대한 경찰의 집단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광주를 찾아 일선 경찰관들의 의견을 듣는다.

4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 장관은 오는 6일 오후 2시 40분부터 광주경찰청 5층 무등홀에서 일선 경찰관들과 토론회를 갖는다. 토론은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 권고에 따라 행안부가 지난달 27일 신설키로 한 ‘경찰 업무 조직’과 관련된 내용을 두고 이뤄질 것이라고 광주경찰청은 전했다.

토론회 시간은 45분가량 잡혔으나 참석자 소개와 장관 인사말, 마무리 발언 등을 제외하면 실제 토론에 주어지는 시간은 30분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론회 참석 인원은 유동적이다. 우선 행안부에서는 장관을 비롯해 자치분권 실장, 대변인, 자치분권 정책관, 치안정책관, 경찰 제도 개선 TF 과장 등 6명이 참석자 명단에 올랐다. 경찰 측에서는 임용환 광주경찰청장과 3명의 부장(경무관) 그리고 희망 직원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남경찰청과 전북경찰청 소속 경찰관 각 5명에, 광주청 소속 경찰관들까지 포함하면 40명 안팎이 장관과의 토론회에 참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실제로도 많은 직원이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경찰의 노조 격인 광주경찰청 직장협의회 관계자는 “이상민 장관의 광주경찰청 방문 및 토론회는 경찰국 신설을 강행하려는 명분 쌓기용이다”며 “일선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토론회 당일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 움직임이 알려진 지난달부터 경찰은 직장협의회를 중심으로 반대 성명을 잇따라 낸 데 이어 4일부터는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삭발 및 1인 시위를 이어가는 등 반발을 지속하고 있다.

이 장관은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홍익지구대를 방문해 경찰국 신설 방침을 ‘정치권력에 의한 경찰 통제’로 규정하고 반발하는 일선 경찰 달래기에 나섰는데, 오는 6일 광주경찰청 토론회도 이런 움직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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