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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하철 2호선 개통 3년 이상 늦어진다
설계 변경·사업비 부족 등 이유
빨라야 2026년에나 가능
광주시, 알고도 수년 간 ‘쉬쉬’
2022년 06월 29일(수) 20:45
광주시 서구 풍암동 광주도시철도 2호선 3공구 207정거장 공사현장. <광주일보 DB>
현재 진행중인 광주도시철도 2호선의 정상 개통이 설계 변경과 사업비 부족 등으로 애초 예정보다 3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주시는 사업비 증액과 국비 확보 등으로 정상 개통이 어려울 것이라는 광주일보 보도<2021년 10월31일 1·3면, 2022년 2월22일 6면>에도 ‘차질 없이 추진된다’는 보도자료를 내는 등 개통 지연 사실을 알고도 파장을 우려해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쉬쉬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준하 민선8기 광주시장직 인수위원회(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29일 광주시의회 5층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최종 자문회의에서 “현재 상황으로는 당초 2023년 개통 예정이던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사업(광주시청∼광주역·17㎞)은 공기내 완공이 불가능하다”면서 “빠르면 2026년에야 개통이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 2단계(광주역∼첨단∼시청·20㎞) 구간도 5년 정도 지체돼 2029년에나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3단계(백운광장∼진월∼효천역·4.8km)는 예상 공사비가 2200억원에 이르지만 5억원만 남아 있어 사실상 공사 추진 자체가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수위는 사업 지연이나 착공 불가능도 문제지만 이같은 사실을 광주시가 이미 인지했음에도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양해를 구하지도 않았다는 점을 더 큰 문제로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광주도시철도 2호선 1, 2단계 공사가 각각 3년, 5년 가량 늦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발주처인) 광주시가 2019년 6월 조달청 공사계약 의뢰 과정, 2021년 5월 기획재정부와의 총공사비 협의 과정에서 민선 7기 때 모두 알고 있었는데 이를 제때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인수위 측은 광주시가 2·3단계까지 모든 차질을 인지한 시점은 지난 1월로, 이용섭 시장은 “추후 복원하겠다”는 전제로 결재를 했다고 밝혔다.

인수위 측은 자문위 내부 논의와 광주도시철도공사 등 관계기관 마무리 협의 등을 거친 뒤 7월7일 최종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사업 지연은 인건비와 건설자재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물가상승, 안전규정 강화에 따른 추가 시설비, 설계 변경 등으로 향후 수 천억원의 추가 사업비가 필요한데 따른 것이다.

애초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비는 2조1761억원이지만, 광주시는 지난해 정부에 도시철도 2호선 공사비를 최대 9300억원 증액 요청했었다. 이 가운데 국비가 60%고, 나머지 40%는 시비로, 광주시가 마련해야 할 재원이어서 재정 압박이 심각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문제가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정직하게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는 철학으로 시민의 알권리 충족과 불편함 해소를 위해 (도시철도 2호선 문제를) 집중 분석했고, 민선8기 시작점에서 그대로 8기로 넘기기에는 부담스럽다는 판단에 내부논의를 거쳐 공론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사비 증액과 관련, 기획재정부와의 협의가 올해 12월까지 진행되는 만큼 도시철도본부 등의 피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도시철도 2호선 총 연장은 41.843km로 3단계로 나눠서 정거장 44개소, 차량기지 1개소, 주박기지 1곳이 건설되며, 서울을 제외하고 지방에서 도입되는 최초의 순환선이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