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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한승혁 딜레마’
휴식 후 최근 두 경기서 7.1이닝 9실점…11경기 ERA 5.33
외국인 투수 부진·부상 … 김종국 감독 “조금 더 지켜봐야”
2022년 06월 19일(일) 20:45
한승혁
KIA 타이거즈가 ‘한승혁 딜레마’에 빠졌다.

KIA는 반전의 타격에도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부진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치를 때 만해도 선발진 구성을 놓고 ‘행복한 고민’을 했었다.

두 외국인 투수에 베테랑 양현종이 복귀를 한 만큼 4·5선발을 놓고 다양한 구상이 이뤄졌다.

하지만 임기영과 이의리가 각각 옆구리와 손가락 물집으로 캠프 중반 자리를 비우면서 KIA의 고민이 시작됐다.

이의리가 개막과 함께 선발진에 합류했지만 션 놀린이 첫 경기에서 왼쪽 팔꿈치에 공을 맞으면서 잠시 자리를 비웠다,

임기영이 재활을 끝내고 합류하는 시점에 맞춰서는 로니 윌리엄스가 임파선염으로 빠졌다.

두 외국인 투수의 부상 로테이션으로 KIA는 선발진 완전체를 한 번도 구성하지 못하면서 어느새 65경기를 치렀다.

외국인 선수 고민에도 양현종이 예전의 위력적인 구위는 아니지만 노련함으로 선발진을 지키고 있고, 이의리와 임기영도 선발 몫은 해주고 있다.

하지만 한승혁이 고민의 이름이 됐다.

한승혁은 올 시즌 선발로 11경기에 나와 5.33의 평균자책점으로 2승 2패를 수확했다.

18일 삼성전에서 2.2이닝 3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물러나는 등 최근 3경기에서 10이닝을 책임지는 데 그치면서 올 시즌 52.1이닝을 소화했다.

부족한 이닝에 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1.68, 피안타율은 0.321에 이르는 등 불안 불안한 모습이다.

토종 선발진 중 유일하게 ‘휴가’도 얻었지만 재충전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뒤 등판한 두 경기에서 7.1이닝 13피안타 1피홈런 5볼넷 3탈삼진 9실점으로 11.1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2패만 남겼다.

상황이 이렇지만 김종국 감독은 “조금 더 분발해주면 좋겠다”며 한승혁만 지켜보고 있다.

놀린의 부상 속 대체 외국인 선수 문제도 쉽지 않다. 또 캠프에서 선발 경쟁을 했던 이민우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고, 김현수는 상무에 입대했다. 유승철은 초반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지만 슬럼프가 길어지면서 2군에서 재정비를 하고 있다.

또 다른 선발 후보였던 윤중현이 정교함과 공격성으로 마운드 소금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만큼 벤치 입장에서는 선뜻 선발로 옮기기에는 고민이 있다.

하지만 경기는 물론 경쟁이라는 명분에서도 한승혁의 반전이 없다면 무조건 선발 보장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김종국 감독은 18일 한승혁 등판에 대해 “그래도 들쑥날쑥하게 던진 것 아니었다. 반대 투구가 있었던 것 같고 그러면서 상대방이 잘 공략했던 것 같다. 그래도 제구는 어느 정도 안정적이었다. 정확한 로케이션이 안 됐다”고 평가했다.

또 “외국인 선수 놀린이 없어서 조금 더 선발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임기영, 이의리, 양현종은 이닝은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 로니와 한승혁만 조금만 더 분발해주면 나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김종국 감독의 바람과 달리 로니도 19일 경기에서 4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선발 싸움에서 밀린 KIA는 3-7 패를 기록하면서 삼성과의 주말 3연전에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