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즐기며 기다림 시간 보내겠다”
“1군 경험” vs “2군 실전”
김종국 감독 활용법 고민
김종국 감독 활용법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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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이름’ 김도영<사진>이 “즐기겠다”며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도영은 개막 전 KBO리그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선수였다.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뛰어든 첫해 김도영은 시범경기 타격왕이 됐다.
밀고 당겨서 19개 안타를 만들면서 0.432의 타율을 찍었고, 2개의 홈런도 기록했다.
남다른 타격 실력은 물론 ‘탈 KBO급’ 빠른 발도 보여주면서 ‘슈퍼루키’의 애칭에 걸맞은 눈부신 활약을 했다.
당연히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도 김도영의 이름이 올라갔다.
김도영은 KIA의 첫 고졸신인 개막전 리드오프 타이틀을 차지하면서 3루 자리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발톱을 숨기고 있던 투수들과의 승부에서 어려움을 겪은 김도영은 팀의 주축 타자들의 동반 부진 속에 부담 많은 4월을 보냈다.
수비에서도 실수가 이어지면서 점점 출전시간이 줄었다.
4월 성적은 타율 0.179(84타수 15안타) 4타점, 볼넷 2개, 삼진 24개였다. 5월에는 타율 0.243(37타수 9안타), 5타점, 4볼넷, 11삼진. 6월에는 15일 NC전 교체 출장 포함 3경기 3타석이 전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도영의 활용법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김도영이 많은 경기에 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시기를 보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류지혁이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스피드라는 확실한 툴이 있는 내야 자원이라는 점도 고민이다.
‘재능은 보여준 만큼 1군에서 경험을 쌓는 게 낫다’와 ‘실전이 중요한 만큼 마운드 수준은 떨어지지만 2군에서 경기를 뛰는 게 좋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결국 벤치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 ‘과감한 기용’과 ‘차분한 준비’ 사이에서 김도영은 뜨거운 이름이 되고 있다.
김도영은 이런 상황에 휩쓸리지 않고 “즐기면서 배우겠다”는 각오다.
김도영은 “지금 좋다. 상황이 좋은 게 아니라 배우는 게 거의 다 완성돼 가는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다리는 시간이 많은 김도영의 최근 역할은 대주자·대수비.
김도영은 “그것만으로 제 장점을 보여드리기에는 아쉽다.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내가 기회를 못 잡은 건 사실이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즐기려고 한다. 안 되더라도 스트레스 안 받고, 즐기려 하니까 더 잘 되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또 “팀이 최우선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개인보다 팀을 생각하면서 했다. 보면서 많이 배우려고 한다. 옆에서 보는데 정말 (선배들)잘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특히 선배님들 슬럼프 상황에서도 그걸 빨리 벗어나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배울 점이 많다. 많이 보고 나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예상, 기대와는 다른 시즌이 전개되고 있지만 김도영은 현재 상황에 맞게, 흔들림 없이 프로에서의 경험을 쌓아갈 계획이다.
‘될성부른 떡잎’의 성장세는 이제 사령탑, 구단의 선택과 방향에 달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김도영은 개막 전 KBO리그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선수였다.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뛰어든 첫해 김도영은 시범경기 타격왕이 됐다.
밀고 당겨서 19개 안타를 만들면서 0.432의 타율을 찍었고, 2개의 홈런도 기록했다.
당연히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도 김도영의 이름이 올라갔다.
김도영은 KIA의 첫 고졸신인 개막전 리드오프 타이틀을 차지하면서 3루 자리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발톱을 숨기고 있던 투수들과의 승부에서 어려움을 겪은 김도영은 팀의 주축 타자들의 동반 부진 속에 부담 많은 4월을 보냈다.
수비에서도 실수가 이어지면서 점점 출전시간이 줄었다.
4월 성적은 타율 0.179(84타수 15안타) 4타점, 볼넷 2개, 삼진 24개였다. 5월에는 타율 0.243(37타수 9안타), 5타점, 4볼넷, 11삼진. 6월에는 15일 NC전 교체 출장 포함 3경기 3타석이 전부다.
김종국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김도영이 많은 경기에 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시기를 보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류지혁이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스피드라는 확실한 툴이 있는 내야 자원이라는 점도 고민이다.
‘재능은 보여준 만큼 1군에서 경험을 쌓는 게 낫다’와 ‘실전이 중요한 만큼 마운드 수준은 떨어지지만 2군에서 경기를 뛰는 게 좋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결국 벤치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 ‘과감한 기용’과 ‘차분한 준비’ 사이에서 김도영은 뜨거운 이름이 되고 있다.
김도영은 이런 상황에 휩쓸리지 않고 “즐기면서 배우겠다”는 각오다.
김도영은 “지금 좋다. 상황이 좋은 게 아니라 배우는 게 거의 다 완성돼 가는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다리는 시간이 많은 김도영의 최근 역할은 대주자·대수비.
김도영은 “그것만으로 제 장점을 보여드리기에는 아쉽다.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내가 기회를 못 잡은 건 사실이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즐기려고 한다. 안 되더라도 스트레스 안 받고, 즐기려 하니까 더 잘 되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또 “팀이 최우선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개인보다 팀을 생각하면서 했다. 보면서 많이 배우려고 한다. 옆에서 보는데 정말 (선배들)잘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특히 선배님들 슬럼프 상황에서도 그걸 빨리 벗어나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배울 점이 많다. 많이 보고 나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예상, 기대와는 다른 시즌이 전개되고 있지만 김도영은 현재 상황에 맞게, 흔들림 없이 프로에서의 경험을 쌓아갈 계획이다.
‘될성부른 떡잎’의 성장세는 이제 사령탑, 구단의 선택과 방향에 달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