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후보 지지 여부·국회의원 ‘복심’ 경선에 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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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후보 지지 여부·국회의원 ‘복심’ 경선에 큰 영향
민주, 전남 기초단체장 결선 투표 6곳 관전 포인트
강진 전·현직 대결 팽팽…순천 ‘세 불리기’ 총력
여수, 지역구 통합 앞두고 국회의원들 ‘신경전’
2022년 05월 02일(월) 20:45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역 일부 기초자치단체장 경선 결과 과반 득표를 넘지 못하고 2차 경선(결선 투표)을 앞둔 선거구의 최종 공천자가 누가될 지 주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차 경선의 벽을 넘지 못한 탈락자들이 2차 경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 여부에 따라 공천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차 결선 투표에 오른 후보자들은 탈락 후보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등 세 결집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또한, 현역 국회의원들의 ‘복심’도 결선 투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가 없는 점 등으로 오는 4~5일과 5~6일에 결선 투표가 진행되는 지역은 ▲여수(권오봉·정기명) ▲순천(오하근·허석) ▲강진(강진원·이승옥) ▲완도(김신·신우철) ▲장흥(곽태수·김성) ▲무안(이정운·최옥수) 등 6곳이다.

이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1차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결선에 오른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는 등 마지막 결선 투표를 앞두고 ‘이합집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선 강진의 경우 1차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서채원 예비후보가 이승옥 현 군수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이승옥 현 군수 대 강진원 전 군수 간 결선 투표 대결이 팽팽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현직 군수의 맞대결인 만큼 탄탄한 조직력과 인지도 등에서도 서로 밀리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민들도 최종 경선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완도에서는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신영균 전 완도군 미래해양사업단장과 지영배 전 전남도 국장이 2일 김신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김신 전 군의원과 신우철 현 군수가 대결하는 결선 투표를 앞두고 ‘반(反) 현직 군수’ 전선이 형성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신 군수도 공천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된 박인철 예비후보의 지지선언을 받아 세 불리기에 나섰고,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2차 결선 투표 결과를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일었던 순천시장 경선도 2차 결선투표를 앞두고 세 결집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순천시장 경선은 오하근 전 전남도의원과 허석 현 시장이 결선 투표에 오른 가운데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손훈모 변호사가 허 시장 지지를 선언했다. 하지만, 손 변호사 조직들이 모두 결집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2차 결선 투표에서 파괴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무안군수 경선에서는 이정운 전 무안군의원과 최옥수 전 무안군 산림조합장이 2차 경선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지역구 국회의원인 서삼석 의원의 향배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 된 뒤 재심 인용을 통해 1차 경선에 합류한 뒤 2차 경선까지 오른 최 전 조합장의 상승세도 주목된다.

특히 무안군수 선거는 민주당 공천을 받더라도 현직 군수인 김산 예비후보와 맞대결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두 후보 가운데 본선 경쟁력 여부가 최종 경선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흥군수 경선에서는 애초 7명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 우여곡절 끝에 1차 경선을 거쳐 곽태수 전 도의원과 김성 전 군수가 결선에서 맞붙게 됐다. 따라서 경선 과정에서 탈락하거나 경선을 포기한 예비후보들이 결선을 앞두고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힘의 균형이 한 방향으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장 후보 경선은 권오봉 현 시장과 정기명 변호사 간 2차 결선 투표 대결로 압축된 가운데 권 시장은 1차 경선에서 탈락한 강화수 예비후보와 2일 공동정책 추진협약을 체결하는 등 세 결집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지역 국회의원들의 미묘한 신경전도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의 경우 국회의원 선거구가 갑·을로 나뉘어진 만큼 향후 차기 총선에서 승리를 담보할 지지 조직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여수는 차기 총선에서 갑·을 지역구가 합쳐져 하나의 선거구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아 지역 국회의원들이 결선투표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 여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한편, 2차 결선투표가 치러지는 전남 6곳은 무안 경선만 오는 5일과 6일 이틀간 진행되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4일과 5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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