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초대 총리 인선 착수…광주·전남 인사 발탁 주목
후보 5배수 압축 윤 당선인에 보고
명단 검증팀 넘겨 본격 인사 검증
박주선·한덕수·박용만 등 거론
명단 검증팀 넘겨 본격 인사 검증
박주선·한덕수·박용만 등 거론
![]() 국무총리 물망에 오른 전남 출신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공식 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남 출신의 박주선<사진> 전 국회부의장의 기용 여부가 주목된다.
이날 윤석열 당선인 측에 따르면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인사팀 자료를 토대로 총리 후보를 5배수가량 압축해 윤 당선인에게 보고하고, 그중 일부 명단을 검증팀에 넘겨 본격적인 인사 검증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리 인선에는 인사청문요청안 국회 송부, 인사청문특위 구성, 이틀간의 인사청문회와 청문보고서 채택, 본회의 표결 등을 거치는 데 약 35일이 걸린다. 이에 앞서 인사검증 자료 조회와 검토에 일주일 가량 걸리는 만큼 대통령 취임일인 5월 10일부터 역산하면 이번 주에는 검증에 돌입해야 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정부에서와 같이 윤석열 정부에서도 국민 통합적 차원에서 초대 총리로 광주·전남 출신 인사가 발탁되지 않느냐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인수위 주변에서는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이 정권 인수인계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와의 소모적 갈등으로 취임도 전에 정치적으로 실점, 국민통합 카드로 전남 출신의 박 전 부의장 카드가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전 부의장은 DJ(김대중 전 대통령)정부에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정통 ‘DJ맨’인에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 성장한 4선 중진 의원이라는 점에서 호남을 뿌리로 하는 거대 야당과의 소통에도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여소야대의 상황에 적합한 총리 카드라는 것이다. 특히, 윤석열 당선인 주변에 호남의 인적 네트워크가 크게 취약하다는 점에서 박 전 부의장 총리 카드는 강한 국민 통합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은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도 유력 후보로 꼽히지만 건강 문제가 약점이다.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의 이름도 거론되지만 최근 학자로서 국가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이 마무리되면 당권에 도전하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5년 뒤 대권을 노린 행보로 해석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윤 당선인이 민생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경제 전문가를 내세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런 맥락에서 한덕수 전 총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를 거치면서 두루 중용된 통상 전문가로, 전북 전주 출신이다. 다만 올해로 73세라는 점이 부담으로 지적된다. 박용만 전 두산 회장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산업 현장에서 40여 년 활동한 기업인으로 민주당 인사들과도 친분이 깊다. 재벌 출신 총리에 대한 국민 여론이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이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이나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을 내세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두 사람 모두 원만한 캐릭터의 4선 중진이지만 윤 당선인의 측근이라는 점이 오히려 걸림돌이라는 평가다.
초대 총리 후보는 거대 야당의 십자포화 검증이 예상되는만큼 윤 당선인 측은 강도 높은 인사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주진우 전 부장검사가 이끄는 10여 명의 검증팀이 삼청동과 통의동이 아닌 제3의 장소에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검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이날 윤석열 당선인 측에 따르면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인사팀 자료를 토대로 총리 후보를 5배수가량 압축해 윤 당선인에게 보고하고, 그중 일부 명단을 검증팀에 넘겨 본격적인 인사 검증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리 인선에는 인사청문요청안 국회 송부, 인사청문특위 구성, 이틀간의 인사청문회와 청문보고서 채택, 본회의 표결 등을 거치는 데 약 35일이 걸린다. 이에 앞서 인사검증 자료 조회와 검토에 일주일 가량 걸리는 만큼 대통령 취임일인 5월 10일부터 역산하면 이번 주에는 검증에 돌입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윤 당선인이 민생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경제 전문가를 내세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런 맥락에서 한덕수 전 총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를 거치면서 두루 중용된 통상 전문가로, 전북 전주 출신이다. 다만 올해로 73세라는 점이 부담으로 지적된다. 박용만 전 두산 회장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산업 현장에서 40여 년 활동한 기업인으로 민주당 인사들과도 친분이 깊다. 재벌 출신 총리에 대한 국민 여론이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이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이나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을 내세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두 사람 모두 원만한 캐릭터의 4선 중진이지만 윤 당선인의 측근이라는 점이 오히려 걸림돌이라는 평가다.
초대 총리 후보는 거대 야당의 십자포화 검증이 예상되는만큼 윤 당선인 측은 강도 높은 인사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주진우 전 부장검사가 이끄는 10여 명의 검증팀이 삼청동과 통의동이 아닌 제3의 장소에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검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