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휴식’ 페퍼스, 3승 도전 나선다
31일 5R 현대건설과 대결
선수들 홈 첫승 뒤 자신감 넘쳐
김형실 감독 “팬들을 위해 최선”
선수들 홈 첫승 뒤 자신감 넘쳐
김형실 감독 “팬들을 위해 최선”
![]() AI페퍼스 선수들이 지난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전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광주 페퍼저축은행 여자배구단 AI페퍼스가 5라운드에서 새 도전을 시작한다.
AI페퍼스가 오는 3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5라운드 첫 경기로 현대건설을 상대한다.
현대건설은 V리그 최초로 단일시즌 2회 10연승의 진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역대 여자부 최다승과 최다 승점 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는 강팀이다.
하지만 AI페퍼스는 최근 급상승한 분위기를 무기로 갖췄다.
지난 18일 IBK기업은행전에서 ‘홈 첫승’을 기록한 뒤 꿀같은 4박 휴가까지 보낸 선수들은 자신감과 컨디션을 완전 회복했다. 김형실 AI페퍼스 감독은 지난 23일 휴가를 마치고 첫 훈련에 도입한 선수들이 “펄펄 날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선수들이 수비 연습만 하는데도 신나 한다. 이제야 이기는 맛을 안 모양이다”고 말했다.
AI페퍼스에게 지난 1~4라운드는 ‘내리막길’이었다. 1라운드 때 차례로 첫 세트·첫 승점·첫 승을 올렸던 기쁨도 잠시, 2~4라운드에서는 ‘17연패’ 늪에 빠졌다. 자칫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인 2012-2013시즌 KGC인삼공사의 20연패를 넘어설 위기였다.
연패 무기력함에 빠져 있던 AI페퍼스에게 최근 기업은행전 승리는 가뭄의 단비였다.
김 감독은 “2승을 올려서 우리 선수들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된 것 같다. 무엇보다 자신감도 많이 생긴 게 크다”며 “자신감이 있으면 지는 경기라도 접전을 해 보고, 끈끈하게 달라붙을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배구 하는 재미가 생기고 몸도 가벼워진다”고 설명했다.
줄어든 범실도 고무적이다. 한 세트당 평균 5.59회, 경기당 19.33회로 7개 구단을 통틀어 가장 많은 범실을 기록하고 있는 AI페퍼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GS칼텍스전 13회, 현대건설전 14회, 기업은행전 13회로 눈에 띄게 범실이 줄었다.
김 감독은 “승수는 2승 뿐이지만, 자세히 보면 내용이 좋았음에도 범실 때문에 아쉽게 놓친 경기들이 많았다. 그런 경기를 안 놓치고 잡아챌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변수는 부상병이다.
타 구단보다 선수 풀이 훨씬 적은 AI페퍼스에게 부상은 치명적이다. 야속하게도 시즌 초부터 박사랑의 발목 부상을 비롯해 지민경, 이한비, 구솔, 최가은 등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했다.
가장 큰 걱정은 공격·수비를 도맡아 해 온 이한비와 박경현에게 피로가 상당히 누적돼 있다는 점이다. 특히 주장 이한비는 책임감 때문에 감독의 휴식 제안도 마다하고 쉬지 않고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방 있는 라이트 공격수로 급부상한 박은서도 최근 고교 시절 겪은 왼쪽 발목 인대 부상이 재발했다. 인대 부근에 뼛조각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박은서의 의견에 따라 뼛조각 제거 수술을 시즌이 끝난 뒤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다행히 엘리자벳은 어깨·팔꿈치 통증을 이겨내고 기업은행전 23득점을 폭발한 데 이어 지난 23일 올스타전에서도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다만 연습 중에는 공격 비율을 다소 줄이는 등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
김 감독은 “31일 현대건설전은 흐름상 서로 체력을 아끼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순위가 어느 정도 결정된 상황이라 현대건설이 후보 선수들을 많이 넣어서 플레이할 지도 모르겠다”며 “우리에게는 도전의 시간이다. 첫 라운드 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도전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광주 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 게임에 전력을 다하자는 심정으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AI페퍼스는 현재 2승 22패로 승점 8점, 팀순위 7위에 머물러 있다. 6위 기업은행을 승점 6점 차이로 뒤쫓고 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AI페퍼스가 오는 3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5라운드 첫 경기로 현대건설을 상대한다.
현대건설은 V리그 최초로 단일시즌 2회 10연승의 진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역대 여자부 최다승과 최다 승점 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는 강팀이다.
지난 18일 IBK기업은행전에서 ‘홈 첫승’을 기록한 뒤 꿀같은 4박 휴가까지 보낸 선수들은 자신감과 컨디션을 완전 회복했다. 김형실 AI페퍼스 감독은 지난 23일 휴가를 마치고 첫 훈련에 도입한 선수들이 “펄펄 날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선수들이 수비 연습만 하는데도 신나 한다. 이제야 이기는 맛을 안 모양이다”고 말했다.
AI페퍼스에게 지난 1~4라운드는 ‘내리막길’이었다. 1라운드 때 차례로 첫 세트·첫 승점·첫 승을 올렸던 기쁨도 잠시, 2~4라운드에서는 ‘17연패’ 늪에 빠졌다. 자칫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인 2012-2013시즌 KGC인삼공사의 20연패를 넘어설 위기였다.
김 감독은 “2승을 올려서 우리 선수들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된 것 같다. 무엇보다 자신감도 많이 생긴 게 크다”며 “자신감이 있으면 지는 경기라도 접전을 해 보고, 끈끈하게 달라붙을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배구 하는 재미가 생기고 몸도 가벼워진다”고 설명했다.
줄어든 범실도 고무적이다. 한 세트당 평균 5.59회, 경기당 19.33회로 7개 구단을 통틀어 가장 많은 범실을 기록하고 있는 AI페퍼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GS칼텍스전 13회, 현대건설전 14회, 기업은행전 13회로 눈에 띄게 범실이 줄었다.
김 감독은 “승수는 2승 뿐이지만, 자세히 보면 내용이 좋았음에도 범실 때문에 아쉽게 놓친 경기들이 많았다. 그런 경기를 안 놓치고 잡아챌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변수는 부상병이다.
타 구단보다 선수 풀이 훨씬 적은 AI페퍼스에게 부상은 치명적이다. 야속하게도 시즌 초부터 박사랑의 발목 부상을 비롯해 지민경, 이한비, 구솔, 최가은 등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했다.
가장 큰 걱정은 공격·수비를 도맡아 해 온 이한비와 박경현에게 피로가 상당히 누적돼 있다는 점이다. 특히 주장 이한비는 책임감 때문에 감독의 휴식 제안도 마다하고 쉬지 않고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방 있는 라이트 공격수로 급부상한 박은서도 최근 고교 시절 겪은 왼쪽 발목 인대 부상이 재발했다. 인대 부근에 뼛조각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박은서의 의견에 따라 뼛조각 제거 수술을 시즌이 끝난 뒤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다행히 엘리자벳은 어깨·팔꿈치 통증을 이겨내고 기업은행전 23득점을 폭발한 데 이어 지난 23일 올스타전에서도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다만 연습 중에는 공격 비율을 다소 줄이는 등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
김 감독은 “31일 현대건설전은 흐름상 서로 체력을 아끼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순위가 어느 정도 결정된 상황이라 현대건설이 후보 선수들을 많이 넣어서 플레이할 지도 모르겠다”며 “우리에게는 도전의 시간이다. 첫 라운드 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도전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광주 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 게임에 전력을 다하자는 심정으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AI페퍼스는 현재 2승 22패로 승점 8점, 팀순위 7위에 머물러 있다. 6위 기업은행을 승점 6점 차이로 뒤쫓고 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