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 절반 이상 “고향사랑기부금 낼 의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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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 절반 이상 “고향사랑기부금 낼 의향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21 국민의식조사
기부 의향 ‘많다’ 17.5%…‘보통’ 38.0%
“최소 현재 규모 이상 농지보전” 70%대
농업인 절반 ‘농지농용’…30% ‘경자유전’
2022년 01월 23일(일) 07:00
도시민의 55.5%는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인의 절반 가까이(46.8%)는 농지는 농지로만 사용할 수 있게 농지 제도의 기본 방향이 지켜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내용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1월19일∼12월17일 실시한 ‘농업·농촌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담겼다.

조사는 전국 농업인 1044명과 도시 주민 1500명 등 총 254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시민의 55.5%는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내년 1월 시행하는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고향이나, 원하는 광역·기초 자치단체에 일정 금액(연간 최대 500만 원)을 기부하는 제도이다.

지자체는 이를 재원으로 지역 발전에 활용하며, 기부자에게 소득공제 외에 감사의 표시로 지역 특산품이나 상품권을 답례로 제공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고향사랑기부금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6.3%에 불과했다. 하지만 고향사랑기부금 제도를 도입하면 기부금을 낼 의향이 ‘있다’는 도시민은 17.5%, ‘보통’은 38.0%로 나타났다.

기부금을 낼 의향이 ‘많다’는 응답은 60세 이상(25.5%)이나 주부(21.0%) 및 자영업(20.3%), 농촌 거주 경험자(26.3%), 농사를 짓는 가족이 있는 응답자(31.8%)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로부터 촉발된 농지 투기 사태 영향으로 농지 보전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농업인과 도시민 모두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소 현재 규모 이상의 농지가 보전될 필요가 있다는 응답률은 농업인 75.6%, 도시민 71.8% 등으로 모두 70%를 넘겼다.

들여다보면 ‘최소한 현재 농지 규모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농업인 44.8%·도시민 49.5%로, 농업인에 비해 도시민의 지지율이 4.7%포인트 높았다.

‘식량안보, 농업의 지속 가능성 등을 고려해 추가로 확보돼야 한다’는 의견은 농업인 30.8%, 도시민 22.3%로 나왔다.

‘지역균형 발전 등을 생각하면 다른 용도로 농지를 전용해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농업인 20.8%, 도시민 18.9%에 그쳤다.

농지 제도의 기본 방향에 대해서는 농지는 농지로만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농지농용 원칙’이 가장 많이 꼽혔다.

농지 제도의 기본 방향을 묻자 농업인 46.8%는 ‘비농업인의 농지 소유를 (조건부로) 허용하되, 농지는 농지로만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경자유전 원칙은 계속 지켜져야 한다’ 30.9%, ‘비농업인도 농지를 자유롭게 소유할 수 있게 해야 한다’ 18.9%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도시 주민 3명 중 1명(34.4%)은 은퇴 후 귀농이나 귀촌을 희망했다. 이는 전년 조사 때 41.4%보다 7.0%포인트 낮은 수치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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