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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소비유출 막아라…대형매장들 ‘리뉴얼’로 선회
온라인 카드지출 98%가 역외유출
롯데 상무·목포점, 창고형 ‘맥스’ 탈바꿈
‘위스키 성지’ 보틀벙커 2호점 상무점에
이마트·다담식자재·롯데아울렛도 대열에
2022년 01월 12일(수) 17:10
호남지역 첫 롯데마트 점포인 상무점은 오는 21일 창고형 할인점으로 새로 문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역민들이 대면 소비 대신 온라인 쇼핑을 늘리면서 광주·전남 유통가가 역풍을 맞았다.

광주·전남 지역 대형 유통업계는 새로운 유형의 매장으로 탈바꿈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나서고 있다.

12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문제철 과장과 김미주 과장이 하나·신한카드 자료를 기반으로 ‘광주·전남 온라인 쇼핑 역외소비 추이’를 분석해보니 지난해 3분기 기준 지역민들의 온라인 소비지출 중 가맹점이 광주·전남 외 지역이었던 비중은 97.8%에 달했다.

지역민들이 온라인에서 카드로 1000만원을 썼다면 978만원은 광주·전남 외 다른 지역으로 갔다는 말이다.

온라인 역외 소비 비중은 2020년 3분기 85.9% 이후 4분기 87.2%, 2021년 1분기 91.4%, 2분기 97.9%, 3분기 97.8% 등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탔다.

지난해 3분기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온라인 소비지출(하나·신한카드)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지난 2019년보다 20.5% 증가했다.

한은 광주전남본부는 “온라인 거래가 급증하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 기업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광주·전남지역 온라인 소비의 역외유출은 지역내 서비스업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광주·전남 대형 유통업계는 온라인 역외소비에 대응하기 위해 매장을 새단장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호남지역 첫 롯데마트 점포인 롯데마트 상무점은 개점 22년 만에 광주·전남 첫 창고형 할인매장으로 거듭난다.

롯데마트는 ‘빅마켓’이 아닌 ‘롯데마트 맥스’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고 호남에서 첫 창고형 할인점 사업을 벌인다.

오는 19일 전주 송천점을 시작으로 21일 광주 상무점, 27일 목포점이 이달 차례로 문을 연다.

이들 매장은 지난해 말 영업을 종료하고 개선공사를 추진해왔다.

영업면적 1만3223㎡(4000평) 규모인 ‘맥스 상무점’에서는 국내·외 3000가지 상품을 국내 최저가격 수준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코스트코 등이 운영해온 유료 회원제가 아닌 고객 누구나 이용 가능한 개방형으로 운영된다.

맥스 상무점에는 지난 연말 제타플렉스(롯데마트 서울 잠실점)이 야심차게 선보인 주류매장 ‘보틀벙커’ 2호점이 들어선다.

‘와인과 위스키 성지’로 자리잡은 잠실 보틀벙커는 사흘 만에 6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유진(50) 다담식자재마트 일곡점장이 지난 여름 개편을 통해 새롭게 확대 도입한 가정간편식(밀키트) 상품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신규 출점 대신 기존 점포를 탈바꿈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롯데마트 여수점은 백화점·아울렛과 결함한 상권 특화형 ‘롯데몰 여수점’으로 문을 열었다. 2020년 이마트 광주점을 시작으로 올해 개점 15주년을 맞은 봉선점도 지난해 개편을 마쳤다.

호남권을 기반으로 한 식자재 유통기업 ㈜다담리테일은 2015년 6월 광주에서 처음 문 연 1983㎡ 규모 다담식자재마트 일곡점을 6년 만에 리뉴얼하며 가정간편식(밀키트)과 신선식품, 세계 식료품 부문을 강화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지난해 ‘프리미엄 식품관’ ‘프리미엄 생활 전문관’ 등을 선보이며 11년 만의 개선공사를 마무리했다.

롯데아울렛 광주월드컵점은 남성매장 개편을 추진했고, 롯데아울렛 수완점은 3000㎡(900평) 규모 ‘키즈&패밀리 전문관’을 새로 선보였다.

가장 최근으로는 지난해 11월 롯데마트 첨단점이 도시철도 2호선이 들어서는 호재를 앞두고 새단장을 마쳤다.

/글·사진=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