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잃은 운전자 구한 장성우씨 “심폐소생술 알아두면 소중한 생명 살립니다”
생활안전지도사 자격 소지…주민자치위·적십자봉사회 활동
교통사고 현장 수습도 앞장 “이웃에 더 각별한 관심 갖겠다”
교통사고 현장 수습도 앞장 “이웃에 더 각별한 관심 갖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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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위급 상황에 맞닥뜨리면 누구라도 도움에 나섰을 거예요.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기쁘고, 운전자 분이 건강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상무1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인 장성우(62·사진)씨가 최근 운전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운전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장씨는 지난 12월 21일 오후 1시께 광주시 서구 쌍촌동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마을회관에서 일을 보고 주민자치센터로 가던 길이었어요. 앞서 가던 차가 한참 멈춰 서 있더니, 갑자기 왼쪽으로 확 밀려가며 반대편 차로에서 오던 차를 들이받더라고요. 차를 세우고 뛰어가보니 운전자 분이 의식을 잃은 게 보였죠.”
장씨는 찌그러진 차 문을 열고 의식을 잃은 50대 여성 운전자를 꺼낸 뒤,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장씨는 “위급하다는 생각에 뒤 돌아볼 겨를도 없었다. 생각보다는 몸이 먼저 움직였다”고 돌아봤다.
장씨는 마침 생활안전지도사 자격을 갖고 있었다.
주민자치위원 활동 중 ‘마을학교’를 진행하면서 서부소방서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으며, 7년 동안 상무1동 적십자봉사회에서 활동하면서 수시로 심폐소생술을 익혔던 것도 도움이 됐다. 장씨는 현재 상무1동 적십자봉사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주변에 있던 다른 이들도 구조에 동참했다. 한 사람은 119와 전화 연결해 장씨에게 지시를 전달했고, 인근 카센터 사장도 달려와 운전자가 회복될 수 있도록 손발을 마사지했다.
숨이 멎었던 운전자는 장씨의 심폐소생술을 받고 1분여만에 호흡을 되찾았으며, 119가 도착했을 땐 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장씨는 사고 현장 정리도 도와 추가 피해 없이 현장을 말끔히 수습했다.
“오랫동안 교육을 받아 몸이 익숙해졌다 보니 저도 모르게 나왔어요. 최대한 침착하게 하려고 애썼죠. 저뿐 아니라 119에 전화했었던 분, 손발 마사지를 도와줬던 분 등 현장에서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어요.”
장씨는 “심폐소생술 교육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많은 사람들이 안전 교육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데, 실제 상황을 마주했을 때 미숙하나마 구조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건 그 교육 덕분이었다”며 “앞으로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위기 상황에서 이웃의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상무1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인 장성우(62·사진)씨가 최근 운전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운전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마을회관에서 일을 보고 주민자치센터로 가던 길이었어요. 앞서 가던 차가 한참 멈춰 서 있더니, 갑자기 왼쪽으로 확 밀려가며 반대편 차로에서 오던 차를 들이받더라고요. 차를 세우고 뛰어가보니 운전자 분이 의식을 잃은 게 보였죠.”
장씨는 찌그러진 차 문을 열고 의식을 잃은 50대 여성 운전자를 꺼낸 뒤,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장씨는 “위급하다는 생각에 뒤 돌아볼 겨를도 없었다. 생각보다는 몸이 먼저 움직였다”고 돌아봤다.
장씨는 마침 생활안전지도사 자격을 갖고 있었다.
주변에 있던 다른 이들도 구조에 동참했다. 한 사람은 119와 전화 연결해 장씨에게 지시를 전달했고, 인근 카센터 사장도 달려와 운전자가 회복될 수 있도록 손발을 마사지했다.
숨이 멎었던 운전자는 장씨의 심폐소생술을 받고 1분여만에 호흡을 되찾았으며, 119가 도착했을 땐 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장씨는 사고 현장 정리도 도와 추가 피해 없이 현장을 말끔히 수습했다.
“오랫동안 교육을 받아 몸이 익숙해졌다 보니 저도 모르게 나왔어요. 최대한 침착하게 하려고 애썼죠. 저뿐 아니라 119에 전화했었던 분, 손발 마사지를 도와줬던 분 등 현장에서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어요.”
장씨는 “심폐소생술 교육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많은 사람들이 안전 교육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데, 실제 상황을 마주했을 때 미숙하나마 구조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건 그 교육 덕분이었다”며 “앞으로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위기 상황에서 이웃의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