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호 초대전, 2022년 1월31일까지 김냇과 갤러리
소소한 일상과 만난 ‘뭉치산수’
![]() ‘겨울나무’ |
오랫동안 ‘도시’의 이미지를 형상화해온 서양화가 조근호 작가는 올해 ‘뭉치 산수’라는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했다. 국윤미술관에서 열린 초대전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작품들은 독특한 조형성과 색감이 인상적이었다.
작업실 창밖으로 무등산을 바라보던 그에게 떠오르는 단어가 있었다. 무게감, 부피감, 뭉뚱함 등을 나타내는 ‘뭉치’였다. ‘하나의 덩어리’처럼 보인 무등산은 ‘뭉치산수’의 모태이자, 소재가 됐고 자연 심상과 도시 일상이 하나로 어우러진 작품으로 세상에 나왔다.
조근호 작가가 ‘뭉치산수 Ⅱ’를 주제로 다시 관람객들을 만난다. 문화공원 김냇과 갤러리 기획초대전(2022년 1월31일)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뭉치산수’의 또 다른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국윤미술관 전시 때보다 두 배 많은 54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전시에서는 뭉치산수가 다양한 버전으로 확장하며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모습을 접할 수 있다.
‘뭉치산수-무등제색’ ‘뭉치산수-여름산’ 연작 등 작품들은 다양한 면 분할을 통한 독특한 화면구성이 인상적이다. 오방색을 염두에 두고 검정색을 바탕에 깔아 작품의 무게 중심을 잡은 후 초록, 주황, 노랑 등 다양한 색감들을 적절히 배치해 화사한 화면을 선사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 전시 인터뷰에서 “산과 도시 등 눈에 보이는 형태 등으로 뭉치산수를 시작했지만, 앞으로 이야기, 철학, 생각의 뭉치들도 작품의 소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이번 전시에서는 겨울나무가 서 있는 풍경, 유유히 흘러가는 구름, 마스크를 쓰고 있는 여인 등 생활 속에서 길어올린 소재들로 작업한 다양한 주제의 ‘뭉치산수’를 만날 수 있다.
조선대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한 조 작가는 지금까지 26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제5회 광주신세계 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선과 색, 한국전업미술가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작업실 창밖으로 무등산을 바라보던 그에게 떠오르는 단어가 있었다. 무게감, 부피감, 뭉뚱함 등을 나타내는 ‘뭉치’였다. ‘하나의 덩어리’처럼 보인 무등산은 ‘뭉치산수’의 모태이자, 소재가 됐고 자연 심상과 도시 일상이 하나로 어우러진 작품으로 세상에 나왔다.
국윤미술관 전시 때보다 두 배 많은 54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전시에서는 뭉치산수가 다양한 버전으로 확장하며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모습을 접할 수 있다.
![]() ‘지난 여름’ |
지난 전시 인터뷰에서 “산과 도시 등 눈에 보이는 형태 등으로 뭉치산수를 시작했지만, 앞으로 이야기, 철학, 생각의 뭉치들도 작품의 소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이번 전시에서는 겨울나무가 서 있는 풍경, 유유히 흘러가는 구름, 마스크를 쓰고 있는 여인 등 생활 속에서 길어올린 소재들로 작업한 다양한 주제의 ‘뭉치산수’를 만날 수 있다.
조선대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한 조 작가는 지금까지 26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제5회 광주신세계 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선과 색, 한국전업미술가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