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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하다…자동차 심장 ‘터보 엔진’이 대세
성능·연비 향상에 배출가스 줄여
현대차·기아 터보 하이브리드
올 8월까지 판매 3배 이상 급증
절세 효과도…장착 더 늘어날 듯
2021년 10월 11일(월) 19:00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일반 엔진보다 높은 출력을 발휘하면서도 배출가스도 줄일 수 있는 ‘터보 엔진’의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하면서 터보 엔진을 장착하는 사례가 1년 새 4배나 증가하는 등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급 차량에 비해 성능과 연비는 향상되면서 세금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터보 하이브리드 차량 인기는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8월 현대차·기아의 터보 엔진 차량은 총 23만239대가 판매돼 작년 같은 기간(16만907대)보다 43.1% 늘었다.

그 중에서도 내연기관만 장착된 일반 터보 차량의 판매량은 18만1072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 증가한 반면, 터보 엔진이 장착된 하이브리드 차량은 4만9167대가 팔리며 무려 336.7%나 급증했다.

지난해 8월 기준 기아의 쏘렌토 1개 차종에 불과했던 터보 하이브리드 차량은 올해 들어 늘었다. 현대차가 코나와 투싼, 싼타페에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고, 기아 역시 쏘렌토에 이어 K8과 스포티지에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면서 총 6개 차종으로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는 가장 먼저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던 쏘렌토다. 쏘렌토 터보 하이브리드는 올해 1∼8월 2만2684대가 판매돼 작년 동기(1만1260대)보다 2배 이상 많이 팔렸다.

투싼 터보 하이브리드는 1만981대가 판매돼 내연기관 모델을 포함한 올해 투싼 전체 판매량(3만6184대)의 30%를 차지했다.

이어 K8 터보 하이브리드 8469대, 싼타페 터보 하이브리드 4101대, 코나 터보 하이브리드 1569대 등 순이었다. 또 7월 말 출시된 스포티지 터보 하이브리드는 약 한 달만에 1363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처럼 터보 하이브리드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은 같은 차량 또는 동급의 차체에 기존보다 작은 배기량의 엔진을 장착하는 ‘엔진 다운사이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더 작은 배기량과 부품, 엔진으로도 대등한 힘을 발휘하는 터보 엔진을 적용하게 되면 자동차 무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엔진의 무게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엔진 배기량에 따라 세금을 물리는 자동차세의 특성상 세금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실제 1.6 터보 엔진을 적용한 K8 하이브리드는 2.4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던 이전 세대 모델(K7 하이브리드)보다 배기량이 33% 줄었다. 반면 주행 성능은 최고 출력 180마력(PS), 최대 토크 27.0kgf·m로 K7(최고 출력 159마력, 최대 토크 21.0kgf·m)보다 각각 13%, 29% 향상됐다. 여기에 K8 터보 하이브리드의 자동차세는 29만820원으로, K7 하이브리드(61만3340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되는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대부분 터보 엔진이 적용되는 추세”라며 “성능과 연비, 절세까지 삼박자를 갖춘 터보 하이브리드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