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광주·전남 첫 ‘창고형 할인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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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광주·전남 첫 ‘창고형 할인점’ 들어선다
롯데마트 광주상무점·목포점 ‘빅마켓’ 전환
‘남악 이마트 트레이더스’ 무산으로 첫 창고형 출점
연회비 폐지·자체 PB 상품 강화로 차별화 시도
2021년 09월 29일(수) 16:30
내년 초까지 롯데마트 광주상무점과 목포점이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으로 전환해 개장한다. 사진은 빅마켓 서울 금천점 전경.<롯데쇼핑 제공>
내년 초 광주·전남에 첫 ‘창고형 할인점’이 생긴다.

롯데마트는 내년 초까지 롯데마트 광주 상무점과 목포점, 전주 송천점 3개 점포를 창고형 할인점 빅(VIC)마켓으로 전환한다고 29일 밝혔다.

롯데마트 상무점과 목포점은 지난 23일부터 영업을 중단하고 물건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창고형 할인점 전환을 위한 개선 공사에 들어갔다.

이로써 호남지역 첫 롯데마트 점포인 ‘롯데마트 상무점’은 개점 22년 만에 영업을 중단하고 창고형 할인점으로 거듭난다.

롯데마트 상무점은 주요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병원 등이 밀집한 상무지구 ‘황금 상권’에 지난 2000년 9월 문을 열었다.

영업면적 1만3223㎡(4000평) 규모로, 직접 고용인력 30명을 포함해 약 350명이 근무하고 있다. 상무점 1층에 들어선 서구 민원봉사실은 운영을 지속하며, 입점 매장들도 개선 공사 기간 동안 영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영업이 중단된 광주상무점과 목포점 직영 인력은 인근 매장으로 파견하는 방식으로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며 “창고형 매장 특성상 운용 인력이 더 늘어날 것이지 인원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시장이 강세를 보이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창고형 할인점’ 전환을 택했다.

먼저 경쟁사의 창고형 할인점이 출점하지 않은 호남을 선점할 방침이다. 빅마켓은 지난해 6월 유료 회원제(연회비)를 폐지하고 개방형으로 바꿔 코스트코와 차별성을 뒀다.

올해 3월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들어서기로 했던 남악신도시 1만3000여 ㎡ 부지(남악리 2568번지)가 140억원대에 매각되면서 광주·전남 첫 창고형 할인점 출점은 4년 만에 무산이 확정됐다.

홈플러스가 지난 2018년 10월과 11월 기존 순천풍덕점과 광주하남점을 창고형 할인매장을 내건 ‘홈플러스 스페셜’이라는 이름으로 잇따라 재개장했지만, 이는 통상 ‘창고형’과 다르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창고형 할인점과 같이 대용량 제품을 취급하는 한편, 신선식품은 대형마트 유통 방식을 따르고 있다.

창고형 할인점 후발주자인 롯데마트는 공격적인 점포 확장과 함께 상품 차별화를 전략으로 내세웠다. 빅마켓의 자체 브랜드(PB) 개발을 가속화하고 해외 조달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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