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과반” 이낙연 “역전” 충청 표심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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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과반” 이낙연 “역전” 충청 표심 어디로
[뉴스초점 - 민주 대선 본경선 돌입]
대전·충남, 세종·충북 경선 다음달 4·5일 연속 치러
초반 판세·경선 흐름 큰 영향... 누가 3위 할까도 관전 포인트
2021년 08월 29일(일) 21:50
이낙연⋅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오는 31일부터 충청권에서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는 등 1차 지역별 순회경선에 돌입한다.

다음 달 4일과 5일 연속해서 치러지는 대전·충남과 세종·충북지역 경선 결과는 초반 판세를 결정짓는 등 전체적인 경선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각 예비 후보 진영에서는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심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 결과, 충청권 표심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예비 후보가 없어 정치권은 경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치권의 시선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득표율에 쏠리고 있다. 이 지사가 중원에서 ‘대세론’을 입증하느냐, 아니면 이 전 대표가 역전 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경선판의 흐름은 뒤바뀌게 된다. 정치권에선 세종·충남에서 이재명 지사가 우세한 분위기며 대전·충북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조직력 측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재명 지사 캠프에서는 충청권 표심이 이미 이 지사로 기울었다고 본다. 과반 득표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 지사 캠프 핵심 관계자는 29일 광주일보와 통화에서 “세종·충남에서는 상당한 우세며 대전·충북에서는 경합이나 경합 우세 정도로 보고 있다”며 “충청권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잘하면 과반 이상의 득표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전 대표의 조직력에 대해서도 “권리당원에 지역위원장이나 단체장들의 ‘오더’가 통하지 않은지 이미 오래됐으며 결국 예비 후보의 본선 경쟁력 등 전국적 지지율 추이를 따라가게 될 것”이라며 “이번 ‘충청 대전’에서 이 지사가 승리하게 될 것이며 이는 결국 대세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 진영에서는 충청지역 경선을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치적 이해도가 높은 대의원, 권리당원 투표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극적인 승리도 기대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진영 핵심 관계자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대의원·권리당원 투표는 성격이 다르다”며 “충청권 대의원·권리당원의 높은 정치의식이 발휘되면서 충청권 투표 결과는 역동적 경선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설혹 이 지사에게 밀린다고 해도 큰 차이는 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역전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 전 대표를 돕는 현역 의원 30여명이 충청권을 구역별로 나눠 표심을 다지고 있어 극적인 승리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누가 3위를 차지하느냐와 어느 정도의 득표율을 보이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현재 3위 자리를 놓고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장관, 박용진·김두관 의원이 치열한 경쟁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정 전 총리와 김 의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에 따른 자가 격리로 지역 표심 공략에 차질을 빚고 있다. 3위 후보의 득표율도 관심사다. 3위 후보가 두 자릿수 득표율을 보인다면 1위 후보의 과반 득표가 어려워져 결선 투표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발표 이후, 경쟁력을 잃은 일부 예비후보들의 경선 포기와 함께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지역 경선을 앞두고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전체적인 경선 구도는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충청지역 경선 결과는 1차 선거인단 투표 등 초반 판세를 결정짓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역민들도 이 지사가 과반 득표율을 확보할 것인지, 아니면 이 전 대표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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