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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들장 주산지 보성 오봉산, 국가 문화유산 등재 추진
1980년대까지 전국 생산량 70%
세계 최대 규모…작업현장 보존
온돌문화 체험 세계 관광지 키워야
2021년 02월 09일(화) 23:00
보성군은 세계 최대 구들장 주산지인 득량면 오봉산을 국가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보성군 제공>
보성군은 우리나라 전통 온돌문화의 재료인 구들장의 주요 생산지인 득량면 오봉산을 국가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겠다고 9일 밝혔다.

보성 오봉산은 우리나라 전통 온돌문화의 재료인 구들장의 주요 생산지로 1980년대까지도 활발하게 채석 활동이 이어져 왔으며, 전국 구들장 생산량의 70%를 담당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제온돌학회장인 김준봉 박사, 김지민 목포대학교 교수 등 관련 전문가와 함께 현지 답사를 진행하고 본격적인 오봉산 권역 구들장 문화 복원에 나섰다.

현장을 둘러본 김 박사는 “오봉산 구들장 채취현장은 세계 최대 규모 구들장 주산지라 할 수 있을 정도이며, 당시 작업현장들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는 점에서 보물 같은 곳”이라면서 “구들장 문화의 학술적인 가치와 그 우수성이 문화재로서의 탁월성과 보편성을 고루 갖추고 있어 문화재 등재의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성 오봉산은 산 정상까지 구들장을 옮기던 소달구지길이 그대로 남아 있어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고, 등산로 주변으로 구들장 채취 현장과 석탑, 구들장 길이 끝없이 연결돼 장관을 이루고 있다.

보성군은 2015년부터 오봉산 구들장의 우수성을 조명하기 위해 ‘오봉산 구들장 이야기’라는 연구 사업을 3년간 진행하면서 구들장의 산지로 호황을 누렸던 지역의 생활문화를 정리하는 등의 사전작업을 진행했다.

지역민들로 구성된 ‘오봉산 구들장 추진위원회’에서는 당시 구들 채취 현장에서 몸담았던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 작업을 진행하고 관련된 장비와 도구를 수집하는 등 오봉산 구들장 역사를 집대성하고 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오봉산에는 우리나라 온돌문화를 엿볼 수 있는 살아있는 현장”이라면서 “온돌문화의 역사성을 보존하고, 한국의 뛰어난 온돌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키워 갈 수 있도록 득량만권역 전체를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성군은 오봉산 구들장 문화유산 등재 후 활용사업으로 구들장 체험관, 온돌 문화 전시관, 구들장가든 등 구들을 모티브로 한 힐링파크 조성을 계획하고 예산 확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보성=김용백 기자 kyb@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