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장바구니’ 물가에도 전체 상승률은 수개월째 0%대?
소비자물가 상승률 광주 3개월, 전남 4개월 연속 ‘0%대’
1월 폭설 영향 광주 농축수산물 상승률 13.1% 전국 최고
전년비 70% 오른 달걀 체감 물가와 괴리
1월 폭설 영향 광주 농축수산물 상승률 13.1% 전국 최고
전년비 70% 오른 달걀 체감 물가와 괴리
![]() <자료:호남지방통계청>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광주는 석 달째, 전남은 넉 달째 ‘0%대’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지역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농축수산물 등 ‘장바구니 물가’ 상승률은 광주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역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광주는 0.6%, 전남은 0.8% 상승했다.
전국 평균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0.6% 올랐는데, 이 같은 ‘0%대’ 상승은 넉 달째 이어지고 있다.
지역 물가 사정도 마찬가지다.
광주는 지난해 11월(0.1%), 12월(0.4%)에 이어 올해 1월(0.6%)까지 3개월 연속 0%대 상승률에 머무르고 있다.
전남도 10월(0.4%), 11월(0.6%), 12월(0.6%), 올해 1월(0.8%) 등 4개월째 1%도 되지 않는 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 측은 전기요금 인하 등 정책적 요인과 공업제품 하락이 저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물가 상승률은 ‘장보기 겁날 정도’의 시중 가격과 괴리가 크다.
광주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1월 7.9%, 12월 11.9%, 올해 1월 13.1% 등의 상승률을 보이며 석 달 연속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달 농축수산물 상승률은 전국 평균(10.0%)을 훌쩍 웃돌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호남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잇따른 기상악화와 연초 강타한 폭설과 한파 영향으로 광주지역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광주에 이어 경남(12.0%), 부산(11.1%), 경북(11.0%), 경기(10.8%), 충북(10.7%) 순으로 높았고, 전남 상승률은 8.7%로 인천(7.3%), 제주(8.5%)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광주는 특히 신선식품 물가가 15.1% 껑충 뛰었다. 전남은 1년 전보다 7.3%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위주로 상승률을 보면 양파가 1년 전보다 광주는 83.0%, 전남은 65.2% 크게 올랐다.
파 가격도 50%대 상승했고, 감자 값은 광주 27.3%, 전남 43.7% 올랐다.
설 명절을 앞두고 1월 과일 가격도 두 자릿수 올랐다.
▲사과(광주 52.8%·전남 45.4%) ▲배(광주 33.6%·전남 35.9%) ▲감(광주 57.4%·전남 23.8%) 등 주요 과일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바나나 가격은 광주에선 24.3% 오르고 전남은 5.5% 떨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늘어난 집밥 수요에 돼지고기 가격은 광주·전남 모두 19% 넘게 올랐고, 국산 쇠고기 값도 10% 가까이 상승했다. 갈치(광주 26.9%·전남 5.0%), 고등어(16.0%·전남 4.5%) 등 수산물 가격도 오름세다.
달걀 가격은 광주 17.0%, 전남 13.2% 올랐는데 7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보인 시중 상황과 격차가 컸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하지만 지역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농축수산물 등 ‘장바구니 물가’ 상승률은 광주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역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광주는 0.6%, 전남은 0.8% 상승했다.
지역 물가 사정도 마찬가지다.
광주는 지난해 11월(0.1%), 12월(0.4%)에 이어 올해 1월(0.6%)까지 3개월 연속 0%대 상승률에 머무르고 있다.
전남도 10월(0.4%), 11월(0.6%), 12월(0.6%), 올해 1월(0.8%) 등 4개월째 1%도 되지 않는 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 측은 전기요금 인하 등 정책적 요인과 공업제품 하락이 저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자료:호남지방통계청> |
지난 달 농축수산물 상승률은 전국 평균(10.0%)을 훌쩍 웃돌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호남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잇따른 기상악화와 연초 강타한 폭설과 한파 영향으로 광주지역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광주에 이어 경남(12.0%), 부산(11.1%), 경북(11.0%), 경기(10.8%), 충북(10.7%) 순으로 높았고, 전남 상승률은 8.7%로 인천(7.3%), 제주(8.5%)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광주는 특히 신선식품 물가가 15.1% 껑충 뛰었다. 전남은 1년 전보다 7.3%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위주로 상승률을 보면 양파가 1년 전보다 광주는 83.0%, 전남은 65.2% 크게 올랐다.
파 가격도 50%대 상승했고, 감자 값은 광주 27.3%, 전남 43.7% 올랐다.
설 명절을 앞두고 1월 과일 가격도 두 자릿수 올랐다.
▲사과(광주 52.8%·전남 45.4%) ▲배(광주 33.6%·전남 35.9%) ▲감(광주 57.4%·전남 23.8%) 등 주요 과일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바나나 가격은 광주에선 24.3% 오르고 전남은 5.5% 떨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늘어난 집밥 수요에 돼지고기 가격은 광주·전남 모두 19% 넘게 올랐고, 국산 쇠고기 값도 10% 가까이 상승했다. 갈치(광주 26.9%·전남 5.0%), 고등어(16.0%·전남 4.5%) 등 수산물 가격도 오름세다.
달걀 가격은 광주 17.0%, 전남 13.2% 올랐는데 7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보인 시중 상황과 격차가 컸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