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양대사마실기 목판’ 전북도 문화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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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양대사마실기 목판’ 전북도 문화재 됐다
조선시대 간행 208장 목판
임진왜란 의병 양대박 사적 담겨
2021년 01월 25일(월) 06:00
조선시대에 간행된 208장 완본의 ‘양대사마실기 목판’<사진>이 전북도 유형문화재 제274호로 지정됐다.

양대사마실기 목판(梁大司馬實記 木版)은 남원 양씨 충장공파 종중의 개인 문집이다.

이 목판은 왕명에 의해 간행됐으며 판각기법이 훌륭하고 결락된 판목이 없어 가치를 인정받았다.

목판은 임진왜란 때 의병 양대박(1544~1592)에 대해 심환지 등이 간행한 11권 5책으로 구성된 책을 1799년(정조 23) 왕명에 의해 판각했다.

양대박은 남원 출신 의병장으로 1592년(선조 25) 4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모아 담양으로 가서 고경명을 만나 맹주로 추대했으며, 고경명 의병장의 우부장으로 금산에서 왜적을 맞아 싸웠다. 아들 양경우와 함께 진산을 지키던 중 의병을 모을 때의 피로로 진중에서 병을 얻어 진산에서 49세에 사망했다. 시호는 ‘충장(忠壯)’이다.

양대박의 사적이 담긴 ‘양대사마실기 목판’은 결락된 책판 없이 총 208장의 목판으로 구성돼 있다.

목판은 판각이 정교하고 서체가 미려하며 정조의 명에 의해 제작된 것이어서 희소성이 크고 조선시대 출판문화와 지역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판각깊이는 대략 0.4~0.5㎝ 정도로 동시대에 판각된 다른 목판에 비해 깊다.

남원시 관계자는 “1796년 양대박 부자의 충의를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양대박 부자 충의문’은 2000년 11월17일 도 문화재자료 제170호로 지정돼 있다”면서 “이번 전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양대사마실기 목판’에 대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원=백선 기자 bs8787@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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