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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코로나 안정적 방역 디딤돌 대권 보폭 넓힌다
취임 1년…재난지원금 지급 주문·홍수 피해 복구 독려 등 심혈
야당 공세엔 강경 대응…광주 공공의료원 설립 등 호남 현안 관심
2021년 01월 14일(목) 21:30
취임 1년을 맞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로 취임 1년을 맞았다. 지난 1년 동안 정 총리는 코로나19 관련 안정적인 방역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여권 잠룡이기도 한 정 총리가 이 같은 방역 성과를 디딤돌로 대권행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정 총리는 지난해 1월 14일 취임했지만 취임 1주일 째였던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시작된 코로나 사태로 인해 거의 모든 시간을 방역에 몰두해왔다.

취임 초기 정 총리는 광주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국가의 존재는 국민 보호가 1차적 목표다. ‘쌀독의 쌀을 퍼서 나눠주면 좋겠지만 쌀독에 쌀이 없으면 쌀을 팔아서라도 나눠주는 게’ 정부가 할 일이다”면서 코로나19 방역과 재난지원금 지급 등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정 총리는 광주에 공공의료원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공공의료 확충은 꼭 필요하다. 지자체가 그런 노력을 하면 정부는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힘을 보태주는 게 옳다. 광주시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건의했고,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광주에 공공의료원은)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흑산공항, 방사광가속기 재추진, 광주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남다른 관심도 강조했다.

실제 취임 초기에 비 피해가 심했던 섬진강 등지를 직접 돌며 피해 복구를 독려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또 최근에는 3차 재난지원금의 설 이전 90% 지급을 주문하는 등 코로나 19 극복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정치 행보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취임 초기 정치엔 선을 그어온 정 총리지만 점차 대선이 다가오자 ‘정치인 정세균’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이 극에 달하자 ‘총대’를 메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두 사람의 동반 사퇴를 건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 주장을 직격하고, 야당의 방역 공세에 강경히 맞서고 있다. 소신과 강단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는 등 감성적인 모습도 노출하고, 문 대통령을 적극 엄호하는 등 ‘친문’(친문재인) 표심을 향한 구애도 눈에 띈다.

또한 정 총리는 호남에서의 행보도 넓히고 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사태 진정에 총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 민심과의 소통에도 방점을 두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극복과 호남 민심의 지지가 차기 대권 도전으로 가는 디딤돌이기 때문이다.

정 총리는 앞으로 광주·전남지역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호남 민심과의 접촉면을 넓혀간다는 생각이다. 정 총리 측 관계자는 “광주·전남의 코로나19 사태가 급격히 악화되거나 급격히 진정되는 등의 상황이 아니라면 정 총리의 광주·전남 방문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조기에 성공적으로 극복된다면 설을 앞두고 호남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