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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난개발 결코 방치해서는 안 된다
2020년 10월 29일(목) 00:00
무등산은 민주·인권·평화라는 ‘광주 정신’을 상징하는 어머니 같은 산이다. 80년 5월 신군부가 광주에서 참혹한 학살을 자행했을 때 무등산은 그 존재만으로도 상처받은 시민들에게 위안을 주었다. 무등산은 또 국립공원(2013년)과 국가지질공원(2014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2018년)으로 지정될 정도로 생태적·지질적 가치가 크다. 이렇듯 무등산은 광주 시민들에게 역사적·환경적·정서적으로 각별한 산이다.

한데 국립공원에서 제외된 무등산 일대 일부 지역에서 난개발이 시도되고 있다. 광주시의회 박미정 의원은 그제 열린 제 29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무등산 일대에서 진행 중인 난개발에 대한 광주시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박 의원은 “무등산 신양파크호텔 자리에 80여 세대 규모의 공동주택단지 신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 지역을 주거지화 할 게 아니라 무등산 입지에 맞게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양파크호텔 자리뿐만 아니라 산수동 산 67-1번지 일원에도 개인 사업자들이 주택 건설 사업 계획을 신청했으며, 소태동 산 21번지 일원의 경우 민간공원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산수동 산 67-1번지의 경우 박 의원은 “산림이 울창해 건축이 어려워지자 입목도(立木度)를 맞추기 위해 수년간 나무를 고사시킨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소태동 산 21번지 일원에 추진 중인 민간공원 개발 사업 또한 “시민들의 건강권과 자연생태계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등산의 생태 문화와 가치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 무등산 인근 지역의 난개발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행정 당국은 무등산 일대에서 추진되고 있는 난개발 행위를 철저히 파악해 도시계획과 생태문화 측면에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