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대로…당신이 옳다’ 에세이가 주는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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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시작된 감염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쳐 있다. 위로를 주는 에세이 5권을 소개한다.
▲지금 이대로 좋다(법륜)=그동안 법륜 스님이 SNS 매체를 통해 소통했던 ‘희망편지’ 콘텐츠를 에세이로 정리한 책이다. 자존감, 우울, 사랑, 가족, 직장, 인간관계 등 삶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저자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물가, 바늘구멍 같은 일자리, 치솟는 집값, 나만 오르지 않는 것 같은 월급, 내 마음 같지 않은 현실에 힘 빠지는 하루를 보냈다면, 이제는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아울러 나를 돌아보는 성찰을 강조한다. 진짜 내 모습은 무엇이며 나의 문제는 무엇인지를 돌아보길 권한다.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김탁환)=소멸에 맞서는 벗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삶을 되돌아보는 책이다. 작가 김탁환이 발품을 팔아 전국의 마을을 샅샅이 돌며 쓴 르포형 에세이다. 책을 쓰기 위해 작가는 곡성군을 가장 많이 찾았다. 작가가 맞닥뜨린 주제는 ‘소멸’이었다.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벗어나는 순간 소멸의 대상이 될 수 있는 현실을 자각한다.
이러한 고민에 방향을 제시해 준 이가 곡성에서 발아현미를 연구하고 가공하는 농업회사법인 ‘미실란’을 15년째 이끌고 있는 기업가이자 미생물학 전문가 이동현 박사다.
▲경계에 흐르다(최진석)=철학자 최진석의 첫 산문집으로, 삶과 사유에 대한 내밀한 부분을 담았다. 유년과 청소년 시절의 이야기부터 철학 공부의 시작, 칸트에서 장자로 시선을 옮기게 된 계기 등이 수록돼 있다. ‘경계에 흐르다’는 어느 한편에도 나누어지지 않은 자유로운 상태를 의미한다. 불안하고 비밀스러운 경계에서 빚어낸 삶의 무늬들이 특유의 정감어린 문체로 빛을 발한다.
“나는 경계에 있을 때만 오롯이 ‘나’다. 경계에 서지 않는 한, 한쪽의 수호자일 뿐이다. 정해진 틀을 지키는 문지기는 개다. 경계에 서야 비로소 변화와 함께 할 수 있다. 변화는 경계의 연속적 중첩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옳다(정혜신)=경쟁과 속도에 지친 현대인들의 내면은 공허하다. 그 때문인지 의외로 마음이 아픈 이들이 적지 않다. 정혜신 박사는 “가장 절박하고 힘이 부치는 순간에 사람에게 필요한 건 ‘네가 그랬다면 뭔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는 자기 존재 자체에 대한 수용”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지금 우리 사회엔 전문가에 의지하지 않고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치유법’이 시급하다고 진단한다. 이를 위해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바로 ‘적정심리학’. 손수 지어먹는 집밥처럼 자신의 심리적 허기와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근본 원리인데 다름 아닌 그것은 ‘공감과 경계’다.
▲예술가와 사물들(장석주)=시인이자 에세이스트 장석주는 글쓰기를 업으로 하는 전업작가다. 그의 책 ‘예술가와 사물들’은 예술가의 생애를 토대로 사물들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는 예술가의 일상뿐 아니라 마지막 순간에 이르기까지 함께했던 사물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대상 또한 작가, 화가, 가수, 배우 등 다양한 분야의 동서양 예술가를 아우르며 사물도 담배, 우산, LP판, 자전거, 스카프 등 다양하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지금 이대로 좋다(법륜)=그동안 법륜 스님이 SNS 매체를 통해 소통했던 ‘희망편지’ 콘텐츠를 에세이로 정리한 책이다. 자존감, 우울, 사랑, 가족, 직장, 인간관계 등 삶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아울러 나를 돌아보는 성찰을 강조한다. 진짜 내 모습은 무엇이며 나의 문제는 무엇인지를 돌아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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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김탁환)=소멸에 맞서는 벗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삶을 되돌아보는 책이다. 작가 김탁환이 발품을 팔아 전국의 마을을 샅샅이 돌며 쓴 르포형 에세이다. 책을 쓰기 위해 작가는 곡성군을 가장 많이 찾았다. 작가가 맞닥뜨린 주제는 ‘소멸’이었다.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벗어나는 순간 소멸의 대상이 될 수 있는 현실을 자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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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흐르다(최진석)=철학자 최진석의 첫 산문집으로, 삶과 사유에 대한 내밀한 부분을 담았다. 유년과 청소년 시절의 이야기부터 철학 공부의 시작, 칸트에서 장자로 시선을 옮기게 된 계기 등이 수록돼 있다. ‘경계에 흐르다’는 어느 한편에도 나누어지지 않은 자유로운 상태를 의미한다. 불안하고 비밀스러운 경계에서 빚어낸 삶의 무늬들이 특유의 정감어린 문체로 빛을 발한다.
“나는 경계에 있을 때만 오롯이 ‘나’다. 경계에 서지 않는 한, 한쪽의 수호자일 뿐이다. 정해진 틀을 지키는 문지기는 개다. 경계에 서야 비로소 변화와 함께 할 수 있다. 변화는 경계의 연속적 중첩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옳다(정혜신)=경쟁과 속도에 지친 현대인들의 내면은 공허하다. 그 때문인지 의외로 마음이 아픈 이들이 적지 않다. 정혜신 박사는 “가장 절박하고 힘이 부치는 순간에 사람에게 필요한 건 ‘네가 그랬다면 뭔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는 자기 존재 자체에 대한 수용”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지금 우리 사회엔 전문가에 의지하지 않고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치유법’이 시급하다고 진단한다. 이를 위해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바로 ‘적정심리학’. 손수 지어먹는 집밥처럼 자신의 심리적 허기와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근본 원리인데 다름 아닌 그것은 ‘공감과 경계’다.
▲예술가와 사물들(장석주)=시인이자 에세이스트 장석주는 글쓰기를 업으로 하는 전업작가다. 그의 책 ‘예술가와 사물들’은 예술가의 생애를 토대로 사물들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는 예술가의 일상뿐 아니라 마지막 순간에 이르기까지 함께했던 사물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대상 또한 작가, 화가, 가수, 배우 등 다양한 분야의 동서양 예술가를 아우르며 사물도 담배, 우산, LP판, 자전거, 스카프 등 다양하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