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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테슬라
2020년 09월 23일(수) 00:00
흔히 에디슨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정작 전기(電氣)의 대중화를 이끈 사람은 천재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1856~1943)다. 에디슨에 가려 대중에 덜 알려져 있을 뿐, 니콜라 테슬라는 진정한 발명가로 과학계에선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테슬라는 원래 에디슨 회사의 직원이었다. 당시 에디슨은 직류 기반의 전기 설비를 보급하고 있었다. 직류 전기는 양극(+)에서 음극(-)으로만 흐르기 때문에 전압 조절이 어려워 장거리 송전에 불리하다. 이 때문에 19세기 후반 미국에는 사설 발전소만 5만 개가 넘었다. ‘직류 제국’의 황제였던 에디슨은 전기 설비를 팔면서 발전 설비도 함께 팔아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

반면 테슬라는 교류 전기를 보급해 전기의 대중화를 꾀하고자 했다. 교류 전기는 양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에 전압 조절이 가능해 어디든 송전이 가능하다. 테슬라는 에디슨을 설득해 교류 전기 보급을 하고자 했지만 반대에 부딪히자 회사를 창업하고 1888년 교류 전기를 세상에 선보였다.

이때부터 에디슨과 그 유명한 20년 ‘전류 전쟁’이 시작된다. 테슬라가 웨스팅하우스와 손잡고 교류 설비를 보급하자 에디슨은 동물을 감전시키는 실험을 공개하는 등 ‘교류=감전사’라는 네거티브 공세를 펼쳤다. 이에 테슬라는 고주파 교류 전기를 자신의 몸에 통과시켜 전구를 밝히는 실험으로 교류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그리고 시카고 세계박람회 전기 공급과 나이아가라폭포 수력발전기 설치 계약을 따냈다. 전류 전쟁은 테슬라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그는 평생 돈보다는 발명에만 몰두하는 바람에 노년에 쓸쓸하게 죽음을 맞았다.

요즘 세계 기술시장을 선도하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수소 트럭 회사 니콜라는 바로 니콜라 테슬라에서 따왔다. 테슬라 창업자는 “에디슨을 상대로 한 테슬라의 승리는 후발 주자의 반란이자 혁신이다. 그런 점이 전기차로 내연기관에 도전하는 우리의 정체성을 잘 보여 준다”고 말했다.

오늘은 ‘배터리 데이’다. 앞으로 테슬라가 또 어떤 혁신적인 구상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니콜라 테슬라의 꿈이 이들 기업을 통해 실현되고 있다.

/장필수 제2사회부장 bung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