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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관리센터 가동 진통…영광 '쓰레기 대란' 오나
주민들 가동 반발 쓰레기 반입 저지
건강·생활권 위협…즉각 폐쇄 요구
군수·의장 등 회의 합의점 못찾아
2020년 08월 24일(월) 00:00
영광군 홍농읍 주민들이 환경관리센터 입구에서 집단 이주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영광=이종윤 기자 jylee@
열병합발전소 논란 속에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환경관리센터 가동이 중단되면서 영광군에 쓰레기 대란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23일 영광군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홍농읍에 있는 환경관리센터 인근 주민 200여명이 지난 18일부터 센터 앞에서 ‘환경관리센터 폐쇄와 주민집단 이주’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모든 쓰레기 반입을 막고 있다.

환경관리센터에선 하루 5t 트럭 17대 분량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는데 주민들이 반입을 막아서면서 차량들이 종전에 사용했던 법성면 쓰레기 매립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주병규 주민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영광군은 당초 홍농읍 환경관리센터에서는 하루 20t의 쓰레기만 처리하면 되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의 건강과 쾌적한 환경생활에 피해가 없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37t의 각종 쓰레기를 반입해 소각이나 매립하면서 주민들의 건강과 생활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부위원장은 이어 “환경관리센터 인근지역 주민들이 동의한 영광 열병합발전소를 영광군과 군의회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 등을 이유로 고형연료(SRF) 사용허가를 불허했다”면서 “열병합발전소의 SRF보다 더 주민들의 건강과 쾌적한 환경생활에 피해를 주는 환경관리센터를 즉시 폐쇄하고 주민들을 집단이주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의 반발에 따라 지난 18일 김준성 영광군수와 군의회 의장, 주민대책위 관계자들이 1차 회의를 갖고 합의점을 모색했지만 별다른 접점을 찾지못했다. 이에 따라 주민대책위와 영광군, 군의회는 조만간 2차 회의를 갖고 접점 찾기에 나서기로 했지만 원만한 해결책을 찾을지는 미지수다.

환경관리센터 가동 중단과 SRF 사용허가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 될 경우 영광군에 쓰레기 대란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영광군은 생활쓰레기 소각 시설을 현재 20t에서 40t으로 늘리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영광군과 군의회가 제동을 건 열병합발전소의 SRF 사용허가 문제가 해결이 안될 경우 매일 영광군 전역에서 발생하는 5t 트럭 17대 분량의 생활쓰레기 등 37t을 환경관리센터에서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영광군 관계자는 “현재 하루 평균 37.5t의 생활 쓰레기가 발생하고 이 가운데 소각으로 16t, 매립으로 19.5t, 재활용 방식으로 1t을 처리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법성면 매립장에서 처리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한계 상황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영광=이종윤 기자 jyle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