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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도약 혹은 침체’ LG전 보면 안다
들쭉날쭉 타선에 선발 전력도 약화
4위 LG에 1.5게임 차 밀리고 6위 KT엔 반게임 차 추격 당해
이번주 LG·SK와 6연전...LG에 시즌 2승 4패로 열세 잔여경기도 최다
기선제압 관건…브룩스·양현종 역할 중요
2020년 08월 11일(화) 00:00
브룩스
‘LG 잡아야 4강 간다.’

KIA 타이거즈의 순위 싸움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불펜의 핵심 박준표가 손가락 인대 부상을 당했고, ‘돌격대장’ 이창진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윌리엄스 감독이 시즌 목표로 ‘꾸준함’을 줄곧 강조하고 있지만 들쑥날쑥한 타선은 여전하다. 4·5선발 이민우와 임기영도 최근 페이스가 좋지 못하다.

여러 고민이 쌓인 지난주 KIA의 시작과 끝이 좋지 못했다.

챔피언스필드 관중석이 열린 지난 4일 선발 이민우가 5이닝 6실점을 하면서 LG 트윈스에 5-15 대패를 당했다. 한 주의 마지막 날이었던 8일에도 전날 역전승의 여운을 살리지 못하고 NC 다이노스에 1-8패를 기록했다. 임기영이 3회를 버티지 못했고, 4개의 안타와 9개의 볼넷을 얻어낸 타자들은 1점을 만드는 데 그쳤다.

특히 8일 패배로 올 시즌 KIA의 일요일 성적은 2승 11패가 됐다.

비로 치르지 못한 한 경기를 제외한 5경기의 성적은 2승 3패, 순위는 그대로 5위다. 하지만 4위 LG가 1.5경기 차로 반걸음 더 멀어졌다.

KIA는 선발·부상·수비·집중력이라는 종합적인 고민을 안고 잠실로 향한다. 장소를 바꿔 11일 LG와 다시 만난다.

KIA는 6월 7일 두산전 이후 두 달 여 만에 잠실을 찾는다. 오랜만에 서울팬들을 만나게 됐지만 최근 기억이 좋지 않다.

앞선 두산 원정에서 KIA는 시즌 첫 스윕패를 당했다. 이 중 두 경기는 1점 차 역전패였다.

잠실 승리의 기억은 지난해 여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끄집어낼 수 있다. 6월 23일 잠실 LG전에서 7-0으로 이긴 뒤 이후 내리 패배만 쌓았다.

2019년 7월 27일 두산전 1-12, 대패 이후 KIA는 11경기에서 서울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물하지 못했다.

잠실 11연패 탈출과 4위 탈환을 목표로 떠나는 원정길, LG전 열세 만회도 목표다. KIA는 올 시즌 LG와 6번의 맞대결에서 2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브룩스의 어깨가 무겁다. 지난주 선발진 중 유일하게 브룩스만 제 몫을 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두 경기 연속 8이닝 1실점의 호투로 팀의 승리를 책임졌던 브룩스가 다시 또 에이스로 역할을 수행해줘야 한다.

양현종
양현종의 ‘이닝’은 순위 싸움의 중요한 요소가 됐다.

양현종은 지난 7월 5경기와 8월 1경기 등 최근 6경기에서 29.2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퀄리티스타트는 7월 30일 KT전 6이닝 3실점이 유일하다. 두 경기에서는 각각 4회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양현종이 흔들리면서 초반 싸움에서 KIA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민우, 임기영의 등판도 일찍 끝나면서 불펜진의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박준표까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마운드 운영에서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번 잠실 시리즈에는 3승 이상의 가치가 담겨있다. 4강 힘겨루기 상대인 LG와 올 시즌 6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 앞으로 가장 많은 12경기를 치러야 하고, 다음 주에도 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KIA는 14일부터 안방에서 SK와이번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 뒤 다시 잠실로 향해야 한다. 2연전 일정이 시작되는 18일 KIA의 상대가 또 LG다. 4강 라이벌과의 기싸움에서 밀리면 안 되는 중요한 시리즈인 셈이다.

KIA가 잠실 연패를 끊고 순위 싸움에 속도를 낼지 눈길이 쏠린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