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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중학생들 “연기자 돼 볼까”
곡성미래교육재단, 진로연극 무대 선보여 … 3개 학교 25명 참여
2020년 08월 07일(금) 00:00
곡성미래교육재단이 최근 청소년 진로 연극 ‘숨은공존찾기’를 선보였다. <곡성미래교육재단>
“집에서는 부모님이 잘한다는 말을 해주지 않는데 이 곳은 달랐어요.”

곡성지역 청소년들이 연기자로 변신했다.

곡성 3개 중학교 25명으로 구성된 연극 캠프단이 지난 1일 곡성레저문화센터 동악아트홀에서 연극 ‘숨은공존찾기’를 선보였다.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해 사전 홍보를 하지 않았지만, 100여명의 관람객이 연극을 보기 위해 찾았다.

집단따돌림이라는 주제로 40분간 진행된 공연은 완성도 있는 스토리, 노래, 율동, 연기 등으로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연극은 연기자와 관람객이 상호작용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주인공 선주는 가장 친한 친구 민아가 따돌림당하는 것을 알고도 방관하는 역할이었는데 ‘선주는 가해자인가 아니면 피해자인가’ 등의 질문을 관객과 함께 고민하며 학생들은 연극을 이끌어갔다.

이번 공연은 곡성군미래교육재단이 곡성교육지원청, 지역 학교, 극단 예술가 등과 함께 꿈놀자학교 창의교육 중 하나로 추진한 사업이다.

곡성군은 지난해 곡성지역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주민참여형 연극 ‘달려라달려달달달 심청길’과 청소년 예술교육 ‘미(美)로 찾기’ 등을 추진한 바 있다.

올해는 중학교 진로수업과 연극을 직접 연계하기 위해 학교 측과 수차례 협의 과정을 거쳤다.

6월에는 예술가들이 직접 학교로 찾아가 연극 진로특강을 통해 아이들을 만나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어내, 25명의 지역 중학생들로 이루어진 연극 캠프단을 구성했다.

학생들은 지난 7월 27~31일 5일간 진행된 연극 캠프에 참여해 공연을 준비했다.

연극 캠프는 중학교 진로교육 수업 시간을 활용해 곡성군미래교육재단 2층에서 진행됐다.

참여 학생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긴 시간에도 불구하고, 매일 눈을 반짝거리며 교육에 참여했다.

유효순 곡성군미래교육재단 본부장은 “재단에서는 오케스트라, 연극 등 아이들이 꿈을 찾고 키워나갈 수 있는 교육을 개발해 이를 공교육으로 연계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모든 아이가 자기를 이해하고 가능성을 발견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곡성 교육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곡성=김계중 기자 kj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