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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관광특수 누리는 청정지역 진도
2020년 08월 03일(월) 00:00
정현인 진도부군수
코로나19로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고심에 빠져 있다. 관광객 급감과 소비 부진으로 지역경제는 직격탄을 맞고 있으나 헤쳐 나갈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런 국난 수준의 시국에 코로나19를 잘 극복해 ‘코로나 특수’를 누리는 지방자치단체가 있다. 바로 대한민국 최서남단에 자리 잡은 ‘대한민국 민속문화예술특구, 진도군’이다.

진도군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오히려 예전에 비해 증가 추세에 있다. ‘kt 빅테이터 관광객 유입 분석 자료’를 보면 올해 4월 관광객은 31만1081명, 5월 관광객은 37만8688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 22.8%나 증가했다.

지난 4월에는‘대한민국 명예문화관광 축제’인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코로나19로 개최되지 못했는데도 오히려 관광객이 늘어나 진도 군민들은 무척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관광객 증가는 진도 군민의 결집된 노력의 대가다. 진도군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지난 2월 24일부터 5월 5일까지 72일간 밤낮없이 진도휴게소에서 발열검사를 실시했다. 발열검사는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19와 고난의 싸움이었지만, 그 효과는 대단했다. 군민들은 안심하였고, ‘진도는 청정지역’이라는 바이럴마케팅 효과가 폭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함께 국민 트로트 가수로 떠오른 송가인 신드롬도 관광객 증가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진도=송가인’이라는 등식 성립으로 많은 송가인 팬들과 트로트 마니아들이 진도를 찾고 있다. 자연스레 송가인 고향집도 진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 여기에 진도군은 관광객 유치와 특산품 판매를 위해 인기 tv 프로그램 유치에도 팔을 걷고 나섰다. ‘허영만의 백반기행’, ‘백종원 맛남의 광장’ 방송을 통해 김·대파 소비 촉진은 물론 전국의 많은 식도락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이러한 여러 요인들로 인해 지난해 7월 개장한 대명 ‘쏠비치 진도’는 주말에 만실을 기록하고, 7월부터 8월말까지 전 객실 예약이 완료되어 전국 대명 리조트 17개소 중 단연 투숙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진도는 코로나19로 인해 청정지역, 힐링 도시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로 인해 진도는 관광 핫 플레이스(Hot place)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것을 입증하듯 다양한 계층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요즘 진도에서는 주말이면 여태껏 보지 못했던 진풍경이 펼쳐진다. 허름한 시골 마을 식당에 외지인들이 진도 토속음식의 맛을 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린다. 마트와 숙박업도 성업(盛業)이다. 당연히 지역경제에 청신호가 켜졌고 모든 분야에 선순환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6일부터 17일까지 12일간 진도군에서 전국 춘계럭비리그 대회가 개최되었다. 우려가 많았지만 선수를 포함한 대회 관계자 모두가 검체검사 결과서를 제출하고, 무관중 경기 진행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킨 결과,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이로 인해 대규모 체육 행사 개최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으며, 대한럭비협회에는 아시아 럭비연맹의 대회 개최 노하우 문의가 이어졌다고 한다. 진도군이 청정하고 안전한 지역이라는 사실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아시아까지 알려지게 된 것이다. 덩달아 관내 숙박업소와 식당 등도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방역 모범 모델이 된 k-방역에도 불구하고 주춤했던 코로나19의 역습은 조금만 방심하면 소리 없이 다가오곤 한다. 진도군은 다시 고삐를 조이고 있다. 지난 7월 1일부터 진도휴게소에서는 코로나19 발열검사를 재개했다. 아울러, 해외여행 감소로 하계휴가 철 국내 해수욕장에 많은 피서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개 해수욕장 중 금갑·가계 2개소는 ‘안심 해수욕장 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 성숙한 선진 군민 의식으로 종교행사나 소모임 자제, 집에 머무르기, 마스크 쓰기, 개인위생 철저 등 사회적 거리 두기의 적극적인 참여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군민 모두가 안간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는 청정 진도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3만 진도 군민은 모두가 방역의 주체라는 공동체 의식으로 진도군을 지키고 있다. 이런 진도 군민의 결연한 마음을 모아 ‘청정도시, 치유도시 - 보배섬 진도’로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