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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칼 임해성 지음
2020년 08월 01일(토) 00:00
서양과 동양의 근세 이행기를 살았던 마키아벨리(1469~1527)와 오다 노부나가(1534~1582)가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찾아낸 대안을 각각 ‘말’과 ‘칼’이라는 키워드로 요약한 책이 출간됐다.

‘말과 칼’은 마키아벨리의 ‘말’과 노부나가의 ‘칼’을 통해 인류 역사가 중세를 벗어나 근세로 나아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이었는지 살핀다.

글로벌비지니스컨설팅 대표이사이자 경영 컨설턴트로 활동중인 저자 임해성은 세계사 중 중세에서 근세로 전환하던 시기에 주목했다. 유럽 역사가 근세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이탈리아 피렌체 공화국의 마키아벨리가 써 내려간 ‘말’과 일본 전국시대에 중앙집권 국가를 만들고자 한 오와리(尾張) 소국 출신 노부나가가 휘두른 ‘칼’을 추적한다.

두 사람은 자신들을 둘러싼 세계를 관찰했고, 의문을 품었으며, 그 해답을 얻고자 세상에 없던 생각으로 자신의 삶을 열어나갔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역사적 사실로만 바라보면 그들은 모두 실패했다. ‘군주론’으로 대표되는 마키아벨리의 ‘말’은 그가 그토록 귀 기울여주기를 바랐던 메디치 가문으로부터 외면당했고, 전국 통일을 눈앞에 둘 때까지 힘차게 휘둘러졌던 노부나가의 ‘칼’은 결국 그를 몰락시켰다. 그 뿐만 아니라 이들의 이름은 모두 후대에 불한당의 대명사가 됐다.

그러나 저자는 마키아벨리와 노부나가가 진정으로 원한 것은 역설적이게도 ‘평화’였으며 그것을 이루지 못했을지라도 그들은 궁극적으로 악인이 아니라 의인이요, 비관주의자가 아니라 낙관주의자요, 실패자가 아니라 성공한 위인들이었다고 말한다.

<안타레스·1만70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