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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팠던 레드카드 2장 … 광주 3연패 늪
‘K리그1’ 광주 FC, 달빛더비 2-4 패배
전반 15분·후반 39분 레드카드…열세 극복 못해
상위권 팀들과 대등한 경기 내용은 ‘위안’
2020년 07월 06일(월) 19:15
광주FC의 펠리페(왼쪽)가 지난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들과 자리 싸움을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진한 아쉬움이 남는 패배였다.

지난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대구FC의 경기가 끝난 뒤 양 팀 사령탑은 모두 아쉬움을 말했다.

2-4 패배를 기록한 광주 박진섭 감독은 “초반에 선수들이 전술적인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줬다. 아쉬운 장면들에서 분위기가 바뀐 것 같아서 아쉬운 경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승장이 된 대구 이병근 감독대행의 표정도 그리 밝지는 않았다.

그는 “결과는 잘 나왔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던 경기가 됐다. 만족하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경기 분위기를 살펴볼 수 있는 두 사령탑의 평가, 광주 입장에서는 잘 싸우고도 진 경기가 됐다.

이날 광주는 전반 15분 예상하지 못했던 악재를 만났다. 광주 이민기가 김우석에게 태클을 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밟으면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하지만 수적 열세에도 광주는 오히려 선제골을 넣으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펠리페가 전반 24분 이으뜸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그대로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위기 속에서도 전반전을 잘 마무리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5분의 악몽’이 펼쳐졌다.

후반 3분 대구 김대원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5분 데얀이 역전골을 넣었고, 8분 다시 데얀이 세리머니를 펼쳤다.

집중력이 흐트러진 수비진이 5분 만에 세 골을 허용했지만 광주도 그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펠리페가 후반 21분 이번에는 왼발로 멀티골을 만들면서 대구를 압박했다.

하지만 후반 39분 두 번째 레드카드가 나왔다. 이번에도 광주 선수를 향한 카드였다.

여봉훈이 세징야의 역습을 막으려다가 경고 카드를 받고 퇴장했다.

9명으로 어렵게 버티던 광주는 후반 44분 세징야에게 4번째 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에 연달아 패배를 기록했던 광주는 퇴장 악재 속에 다시 승점 사냥에 실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연패는 기록했지만 상위권 싸움 중인 상대들과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는 점은 위안이다.

박진섭 감독은 “연패를 했지만 경기력이 나쁜 것은 아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연승도 할 수 있고 연패를 할 수 있다. 다시 또 연승할 수 있는 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구전 패배를 보약으로 삼겠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