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원구성 민주당 집안싸움에 파행
의원총회 주류측 13명만 참석
김용집 의원 하반기 의장 선출
5개 상임위원장 선출 무산
주류·비주류측 이견 배분 못해
김용집 의원 하반기 의장 선출
5개 상임위원장 선출 무산
주류·비주류측 이견 배분 못해
광주시의회 하반기 원구성이 파행을 겪고 있다.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일당 독점 구도인데도, 민주당 소속 의원 간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어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집안 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두 차례 연기 끝에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내부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광주시의회는 민주당 21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사실상 이날 민주당 내부 경선을 통해 원구성을 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이날 민주당 소속 의원 총회에는 13명 만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김용집(남구 1)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1부의장과 2부의장에는 조석호(북구 4)·정순애(서구 2)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김용집 의원을 지지하는 주류 측이다. 김 의원은 민주당 내부 경선이긴 하지만 민주당 일색인 시의회에서 전체 의원 23명 중 과반(13명)을 얻은 만큼 후반기 광주시의회 의장 선출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 모두가 참석하지 않은 ‘반쪽짜리’ 의장 선출이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5개의 상임위원장직은 주류와 비주류 의원들 간 이견이 커 다음에 선출하기로 했다.
이날 의원 총회에는 애초 민주당 의원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7명은 의장 선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불참했다. 의원총회에 불참한 의원들은 민주당 내 비주류 측으로, 의장 후보인 김용집 의원(남구1)에 대한 정치력과 리더십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김 의원이 의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부의장 2자리와 상임위원장 5자리를 모두 주류인 지지세력으로만 선점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의회 내 일당 독점구도 속 또 다른 독식세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비주류 측은 상임위원장 5자리 중 2자리 정도를 배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김 의원 지지세력인 주류 측이 요지부동이다. 부의장 또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약속 받고 김 의원을 지지하기로 한 만큼 자리를 비주류 측에 양보할 의사가 없기 때문이다.
불참 의원들은 경선에 앞서 입장문을 내고 “원만한 원 구성을 위한 양보와 타협, 대화와 토론보다는 표로 상임위원장을 내정하고 그것이 다수결의 원칙이라고 밀어붙이고 있다”며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다음 달 6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의 ‘집안싸움’으로 파행을 빚은 광주시의회가 후반기에도 구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지난 30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두 차례 연기 끝에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내부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김용집 의원을 지지하는 주류 측이다. 김 의원은 민주당 내부 경선이긴 하지만 민주당 일색인 시의회에서 전체 의원 23명 중 과반(13명)을 얻은 만큼 후반기 광주시의회 의장 선출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 모두가 참석하지 않은 ‘반쪽짜리’ 의장 선출이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5개의 상임위원장직은 주류와 비주류 의원들 간 이견이 커 다음에 선출하기로 했다.
비주류 측은 상임위원장 5자리 중 2자리 정도를 배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김 의원 지지세력인 주류 측이 요지부동이다. 부의장 또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약속 받고 김 의원을 지지하기로 한 만큼 자리를 비주류 측에 양보할 의사가 없기 때문이다.
불참 의원들은 경선에 앞서 입장문을 내고 “원만한 원 구성을 위한 양보와 타협, 대화와 토론보다는 표로 상임위원장을 내정하고 그것이 다수결의 원칙이라고 밀어붙이고 있다”며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다음 달 6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의 ‘집안싸움’으로 파행을 빚은 광주시의회가 후반기에도 구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