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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국악단 신임 류형선 감독
“국악을 세계적 음악으로…
현대화·대중화 앞장 설 것”
2020년 05월 28일(목) 00:00
류형선 예술감독
“전남도립국악단의 악가무타(樂歌舞打)로 대변되는 예술적 언어들이 대중을 비롯한 이 사회와 긴밀하게 소통하는 ‘평화의 오감’이 되게 하는 것, 그것이 예술감독으로서 이뤄나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3월 취임한 류형선(56)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이 27일 낮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또 국악의 전통성만으로는 대중들과 소통하기 어렵다며 국악을 세계적인 음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현대화, 대중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류 신임감독은 지역 예술단만의 고유성을 바탕으로 공연을 개발해 지역사회와의 소통할 계획이다. 최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공개한 뮤직비디오 ‘점아 점아 콩점아’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온라인 토요공연 ‘감성처방전’이 그러한 과제 수행의 첫 신호탄이라고 설명했다.

류 신임 예술감독은 또 “단원 개개인에 맞는 기량을 높이는 것 또한 예술감독의 주요 임무”라며 “음반 프로듀서로서 국악단 맞춤형 콘텐츠를 만들고 경쟁력 있는 작품 개발과 지속적인 음원화 작업을 통해 국악단을 변화·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1월 선보일 정기공연 ‘봄날(가제)’에 대해서도 이날 공개했다. ‘봄날’은 5·18 민주화운동을 ‘오라토리오 집체극’의 형식으로 풀어낸다. 해마다 5월이 되면 5·18 민주묘지 참배와 함께 꼭 봐야할 공연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시민들로 하여금 전남도립국악단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다는게 류 신임감독의 생각이다.

“586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5·18은 인생의 큰 전환점이며, 늘 빚진 심정으로 갚아나가야 할 사명과도 같아요. ‘봄날’을 통해 역사를 담고 오늘을 비추는 예술 작업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광주 출신인 류 신임 예술감독은 한양대 음대 작곡과와 한예종 전통예술원 전문사를 졸업했고 국립국악원 예술감독, 서울대, 한예종 강사로 활동했다. 현재 경기예술창작소 수석마스터, 정동극장 이사를 맡고 있다. 대표작으로 음악극 ‘현의 노래’, ‘달빛에 잠들다’, ‘공무도하’가 있고 국악동요 ‘내 똥꼬는 힘이 좋아’, ‘모두 다 꽃이야’를 작곡했다. 기독음악대상(1995), KBS국악대상(2008)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