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헌 원장의 톡톡 창업 이야기] 비대면(언택트) 시대의 창업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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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헌 원장의 톡톡 창업 이야기] 비대면(언택트) 시대의 창업전략
2020년 05월 20일(수) 00:00
조계헌 한국지역산업연구원 원장
끝날 듯 끝날 듯 끝나지 않고 여전히 잔불이 꺼지지 않고 살아있는 코로나19의 여파는 사람들의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으며 그런 변화에 가장 민감한 분야 중 하나인 창업시장에도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 가장 큰 영향은 역시 사람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없애거나 최소화하는 비대면(언택트) 서비스 영역의 확대가 아닐까 싶다. 이는 향후 예비창업자들의 창업전략 수립 시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방식의 선택 부문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얘기다.

사실 코로나19 이전에도 이미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로봇, 5G, 무인자동차, 드론 등 시대를 대표하는 기술들이 일상화 되고 세상의 중심이 모바일과 온라인으로 빠르게 재편하고 있던 상황에서 기술이 발달하면 할수록 비대면 세상은 이미 커져가고 있었다. 다만 비대면 세상으로의 변화속도를 우리가 심각한 수준으로 체감하기 힘들었는데 코로나19가 창궐해 우리를 비대면 세상으로 더욱 빠르게 진입시켜 버렸다고 할까?

다만 이런 변화가 일시적인 비대면 시장의 팽창이고 결국 다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원위치 될 것인지는 전염병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두 가지에 이론 즉, 올 가을 코로나19 재창궐설과 코로나19가 독감처럼 우리 일상에 공존할 것이라는 공존설이 현실로 나타나느냐 아니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전문가들의 말처럼 코로나19가 다시 창궐하거나 공존하게 된다면 창업시장에 진출하려는 예비창업자들의 창업전략은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전략들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 그동안 점포창업시 직원 중심의 위생과 청결 관리가 이루어졌다면 향후에는 고객 중심의 위생 부분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더욱 강화해 흡배기 시설의 대대적인 보강과 공기청정기를 통한 공기정화 그리고 식기와 집기, 테이블, 문손잡이 등에 대한 소독의 일상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인테리어도 그동안은 공간분할의 개념이었다면 향후에는 공간차단 기능이 확대되면서 중대형 외식업소들의 경우 룸 스타일의 시설들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더욱 늘어나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물론 현재 노래방 등의 환기시스템이 약해서 오히려 전염에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지만 이는 흡배기 시설의 강한 보강을 통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전제를 두고 하는 생각이다.

테이블 간격도 소형 외식업소들은 공간 활용성의 한계로 인해 어쩔 수 없지만 중대형 음식점들의 경우 현재 보다 간격을 벌리는 것과 테이블 배치 방향에서 옆 테이블과의 접점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트렌드화 될 가능성이 높고 음식메뉴들도 당연히 개별 반찬 서비스로 전환할 필요가 있으며 테이크아웃과 배달에 대응하기 위해서 일회용기의 상시 비치는 대개의 외식업소 창업 때 절대적인 필요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결제방식도 여전히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현행 후불제형 유인 결제방식에서 선불제형 무인 키오스크 결제방식으로 더욱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상의 모든 변화의 가장 중요한 변수는 사람들의 의식변화인데 기술이 주도하는 비대면에 대한 의식변화는 느리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코로나19는 불과 몇 달 사이에 사람들의 의식을 완벽하게 바꿔놓았다. 그 회복력이 어느 정도 속도일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은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충분한 관심과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한국지역산업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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