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 ~ 한 KIA 타선, 새 해결사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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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 ~ 한 KIA 타선, 새 해결사가 필요해
개막 첫 주 2승 4패 초라한 성적 베테랑 선전 속 기대주들 아쉬움
수비 실수 속출·병살타 남발…고비마다 번번이 기회 무산
스피드·장타력 약점 고민…윌리엄스 감독, 새 조합 찾기 돌입
2020년 05월 12일(화) 20:50
터커
최형우
김선빈
‘호랑이 군단’의 순위 싸움을 위해 타선에 ‘새로운 카드’가 필요하다.

새로운 사령탑 윌리엄스 감독을 앞세운 KIA 타이거즈는 개막 첫 주를 통해 1차 전력 평가를 받았다.

상대는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 ‘우승 후보’와 ‘하위권 라이벌’로 꼽히는 다른 전력의 두 팀과의 시리즈에서 KIA는 모두 고전하면서 2승 4패에 그쳤다.

2승을 거둔 경기에서 각각 16안타, 15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기는 했지만 반대로 두 경기에서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했다.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경기도 있었다. KIA는 예측할 수 없는 극과 극의 전력으로 약팀의 모습을 보였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벤치의 예상이 맞아떨어졌다.

새로 KIA를 맡은 송지만 타격 코치는 개막 전 “나와 감독님, 팀이 생각하는 확실한 선수는 터커, 김선빈, 김주찬, 최형우 4명 정도밖에 없다. 이게 우리 팀의 현 상황이다”며 냉정하게 전력을 평가했다.

예상대로 2군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김주찬을 제외한 터커, 김선빈, 최형우가 KIA 타선을 이끌고 있다.

터커는 2020시즌 KBO리그 병살타 1호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지만 지난 7일 키움전 쐐기포와 함께 타격감 조율을 끝내고, 10일에는 삼성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 포함 5안타 6타점 맹활약을 하며 신흥 해결사로 떠올랐다.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최형우도 7일 결승타 주인공이 되는 등 개막 첫 주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김선빈도 개막 첫 주 두 경기에서 3안타를 만들어내는 등 확실한 공격 카드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벤치의 예상대로 ‘확실한 카드’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기대했던 자원’들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특히 지난 시즌과 달리 주전으로 시즌을 시작한 ‘기대주’들의 플레이에서 아쉬운 장면들이 속출했다.

부상이 겹친 중견수 자리는 최원준의 몫이 됐고, 이범호의 은퇴 뒤 박찬호가 임시 투입됐던 3루는 장영석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유민상은 김주찬이 빠진 1루 자리에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세 선수 모두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들을 보였다. 또 중요한 순간 타석에서 집중력을 기대했던 장영석과 유민상의 첫 주는 무기력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최원준의 타격에 안정감이 더해진 부분은 위안거리. 지난 시즌 KIA의 히트 상품이 됐던 박찬호도 연습경기 부진을 털어내고 개막에 맞춰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려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매일 라인업에 변화를 주면서 화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합을 찾고 있다.

스피드와 장타력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줘야 할 선수’들의 한방이 잇달아 나오고 있는 것은 반갑다.

그러나 무딘 스피드와 기본 전력으로 꼽았던 3인 외의 성적이 아쉽다.

트레이드와 FA계약 실패로 비어버린 ‘톱타자’(이명기) ‘중심타자’(안치홍)의 빈틈이 그만큼 더 커 보이는 KIA의 시즌 초반이다. 타석에서 ‘깜짝 스타’가 필요한 새로운 한 주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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