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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책 읽으세요?
인스타그램 등 SNS에 ‘#북커버챌린지’ 유행
7일간 하루에 한권씩 책 표지 사진 올려 소개
시교육연구정보원 ‘빛고을 독서라마톤’ 진행
2020년 04월 08일(수) 00:00
광주시 북구 일곡동에 사는 회사원 홍호선(32)씨는 지난 1일부터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윤정은의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등 매일 한 권씩 인스타그램에 책 표지 사진을 찍어 올렸다. 인상적인 구절 하나를 적고 ‘#7days7covers’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그는 요즘 소셜미디어에서 유행 중인 독서 문화 확산 운동 ‘북 커버 챌린지’에 참여 중이다.

홍 씨는 “여자친구의 지목으로 ‘#북 커버 챌린지’에 참여하게 됐다”며 “보통 이런 독서 릴레이는 한두 주 정도 지나면 사라지는 편인데, 이 챌린지는 꽤 오랜 기간 주변의 많은 사람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외출은 줄이고,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고 있는 요즘, ‘독서 챌린지’, ‘책 읽기 레이스’ 등 책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 눈길을 끈다.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책을 소개하는 ‘#북 커버 챌린지’(#7days7covers)가 일반인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고, 광주시교육연구정보원은 범시민 책읽기 레이스 ‘빛고을독서마라톤’을 진행하면서 독서가 다양한 방식으로 번지고 있는 것.

‘북 커버 챌린지’는 7일간 소셜미디어에 하루에 한 권씩 책 표지 사진을 올리는 캠페인이다. 설명도, 독후감도 없이 이미지만 올리고 하루 한 명 소셜미디어상의 ‘친구’에게 동참할 것을 권유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다양한 형태로 변형돼 번지고 있다. 올 초부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시작됐는데 코로나 19 사태로 집에 틀어박혀 있게 된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놀 거리를 찾으며 확산되는 추세다. 7일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북 커버 챌린지’를 검색하면 소설·에세이·자기계발·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담은 게시물 약 12만8000개가 뜬다.

개강이 미뤄져 강제로 집콕 생활을 하고 있는 대학생 나유영(여·20)씨는 집콕 생활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방법으로 독서를 선택했다. 자신이 읽은 책의 표지를 SNS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북 커버 챌린지’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친구에게도 책을 추천하면서 지친 마음을 달래고 있다.

지난해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 뽑힌 황정은 작가의 ‘디디의 우산’, 말콤 글래드웰이 쓴 소통과 이해에 관한 책 ‘타인의 해석’ 등을 올린 30대 회사원 박일우씨는 “최근 코로나 19로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시간이 남아 뭘 할까 생각하다가 책을 집어들었다”며 “첫날에는 평소에 읽고 싶었지만 시간이 안나 읽지 못했던 소설책을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둘째날에는 최근 출간된 신작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7일동안 책 사진을 올려야 하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올린 다양한 책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하게 되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광주시교육연구정보원(원장 이상채)도 최근 2020년 범시민 책읽기 레이스 ‘빛고을독서마라톤’을 시작했다. 매해 7만여명이 참여하는 광주지역 대표 독서행사인 ‘빛고을독서마라톤’은 책 읽는 공동체 문화 형성을 위한 범시민 독서운동으로 지난 2006년 시작돼 올해로 14회째를 맞는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11월 5일까지 진행되며 광주지역 초·중·고등학생, 학부모, 일반 시민 등을 대상으로 한다. 운영 종목은 거북이구간(3km), 악어코스(5km), 토끼코스(10km), 타조코스(15km), 사자코스(2만1097km), 호랑이코스(3만1646km), 월계관코스(4만2195km) 등 총 7구간이며 독서일지 누적 기록에 따라 최종 완주 구간이 결정된다. 참가 신청은 ‘빛고을독서마라톤’ 홈페이지에 할 수 있으며 완주한 참여자에겐 독서일지량에 따른 완주증이 수여된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